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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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설교] 교회를 유익하게 하는 사람

입력 2023-02-28 03:05:01


어느 부흥강사가 무당 굿하는 것을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무당이 굿이 잘 안됐는지 “제발 예수 믿는 사람이 있으면 여기서 나가 달라”고 말했답니다. 굿을 멈추게 하는 위력, 바로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위대한 하나님을 믿으면서 간혹 귀신을 두려워합니다. 교회를 다니면서 몰래 점쟁이를 찾아가 점을 보는 사람도 있고, 이사할 때 손 없는 날을 고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모습을 보실 때 어떤 심정이실까요. 별것도 아닌 귀신은 무서워하면서 전능하신 하나님을 가벼이 여기는지요. 이런 연약한 우리의 모습을 보실 때 하나님께서 얼마나 분노하시고 안타깝게 생각하시겠습니까. 오늘 우리가 살펴보고자 하는 골로새서는 바로 이러한 이단과 사이비가 득실대는 지역에서 시작된 성도의 신앙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신앙생활에 승리하는 비결이 있습니다. 바로 복음, 즉 예수 그리스도를 붙들고 신앙생활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만이 우리를 돌보시고 구원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이 시대가 어떠합니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세계는 위기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질병으로 인해 경제가 무너졌습니다. 경제가 무너지니 다른 것들도 도미노처럼 어려워집니다. 교회도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문을 닫는 미자립교회가 수두룩했습니다. 성도의 신앙생활도 제자리 상태입니다. 스스로 예배의 자리에 나아가지 않으면, 신앙의 열정이 꺼지는 것도 한순간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돌아갈 곳은 교회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골로새 지역에서 잘못된 이단의 가르침이 유행합니다. 예수님의 하나님 되심을 약화합니다. 나아가 예수님의 인성을 부정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을 부정하면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이 우리와 무관하게 됩니다. 우리의 죄를 누구도 사할 수 없고, 누구도 구원받을 수 없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아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는 것이 기독교의 기본적인 교리인데, 그 근간이 흔들리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가장 위대한 이유는 구원입니다. 세상을 떠날 때 지옥에 가는 것은 어느 것보다 끔찍한 결과입니다. 이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으로 죄 사함 받는 것입니다. 이 문제가 해결되면 우리는 자유합니다. 성도들은 교리적인 문제 앞에 올바르게 서야 합니다. 교회의 크기, 성도의 수보다 중요한 것은 영적으로 올바르게 서는 건강한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어려움 가운데 골로새 교회를 건강한 교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성도가 있습니다. 바로 ‘에바브라’입니다. 그는 에베소에서 바울의 설교를 듣고 히에볼리와 라오디게아 교회까지 세운 평신도입니다. 성도 한 사람이 바로 서면 그 교회는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바로 설 수 있습니다.

바울은 그를 함께 종 된 자, 그리스도의 신실한 일꾼, 성령 안에서 너희 사랑을 알려준 자라고 소개합니다. 영적으로 건강하고 부흥하는 교회를 세우는 일은 담임목사뿐만 아니라 평신도 한 명, 한 명이 바로 설 때 가능합니다. 에바브라는 누구보다 신실했던 성도입니다. 그의 언어나 행동이 곧 그의 능력이 됩니다. 많은 사람이 그의 모습을 보고 예수 그리스도를 보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정직하십시오. 그리고 거짓을 멀리하십시오. 하나님이 보시고 진실한 자는 반드시 축복을 주십니다. 여러분도 에바브라와 같이 신실하고 섬기는 자가 되어 교회뿐만 아니라 사업과 가정, 직장까지 형통한 곳으로 변화시키는 성도가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동기 목사(광음교회)

◇광음교회는 예수님 지상명령을 따라 ‘모든 사람을 제자로 삼아 교회를 세움으로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사명을 감당하는 선교적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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