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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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QT] 서로 사랑하십시오

입력 2022-11-24 03:10:02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요일 4:7)

“Dear friends, let us love one another, for love comes from God. Everyone who loves has been born of God and knows God.”(1 John 4:7)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 요한은 성격이 급했던 사람입니다. 누가복음 9장을 보면 예수님이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말씀을 전하지만 그들이 받아들이지 않자 야고보와 요한이 이렇게 말합니다. “제자 야고보와 요한이 이를 보고 이르되 주여 우리가 불을 명하여 하늘로부터 내려 저들을 멸하라 하기를 원하시나이까.”(눅 9:54) 그래서 후에 요한의 별명이 ‘우뢰의 아들’이 됩니다.

그런 그가 노년에 완전히 변화된 모습을 보입니다. 사랑의 사도가 된 것입니다. 전해지는 말에 따르면 요한이 노년에 힘이 없어 제자들이 그를 수레에 모셨는데 그가 가는 곳마다 한 말이 있다고 합니다. “서로 사랑하십시오”라는 말입니다.

본문 요한일서 4장 7절은 원어를 보면 세 단어로 구성돼 있습니다. ‘아가페토이 아가포멘 엘렐루스’. 이 짧은 한 구절에서 주목할 점은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는 명령이 아니라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는 권면이라는 것입니다. 사랑은 말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주님을 닮는 것은 사랑이신 주님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 많이 사랑합시다. 뜨겁게 사랑합시다.

이권희 목사(신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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