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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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여 목회자 합심기도… “인니에 성령 바람 일으켜 증인 된 삶 살자”

입력 2022-11-03 03:10:01
‘빌리온 소울 하비스트 인도네시아 대회’가 열린 지난달 17일 자바주 세마랑의 더 높은 비전교회에서 400여명의 목회자가 영혼 대추수와 인도네시아의 부흥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황성주 박사 제공


지난달 30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BSH 튀르키예 설명회에 참석한 튀르키예, 이란, 시리아, 이집트, 쿠르드 사역자들이 영혼 구원의 비전을 나누며 기뻐하고 있는 모습. 황성주 박사 제공


인도네시아는 2억 8000만 명이 살고 있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다. 이 무슬림의 나라 한복판에서 놀라운 부흥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달 17일 중부 자바의 최대 도시 세마랑에서 빌리온 소울 하비스트(Billion Soul Harvest·BSH) 인도네시아 2022대회가 열렸다. 400명의 목회자는 인도네시아에 다시 한번 부흥의 바람이 불어 성령의 권능으로 증인의 삶을 살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참석자들 간증에 따르면 마치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그 기도의 함성이 세마랑을 진동시켰다. 참가자들은 이 기도의 물결과 성령의 바람을 인도네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시키자는 결의를 했다.

10/40 윈도우 선교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루이스 부시 박사는 ‘이제 인도네시아의 시대가 왔으며 모든 교회가 깨어나서 세계적인 대추수에 동참하자’는 메시지를 선포했다. 인도네시아 사역에 40년째 헌신하고 있는 김종국 선교사는 ‘수천만 성도를 가진 인도네시아는 이제 내부적인 복음 전도사역은 물론 주님의 지상명령에 순종하는 선교사 파송국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BSH 비저너리인 황성주 박사는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이날 황 박사는 인도네시아가 나라의 크기만큼 큰 비전을 가져야 하며 ‘이제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무슬림 나라에서 최대의 선교사를 무슬림 세계에 파송하는 선교 대국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선포했다.

그는 또 BSH 운동으로 전 세계 교회와 선교계, 글로벌 운동이 하나가 돼 10억 영혼 구원 목표에 힘을 모으고 있으므로 위대한 연합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했다. 황 박사는 이어 “전 세계 복음화라는 절체절명의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대추수 전략에 집중하자”면서 ‘하나님께 추수할 일군을 보내 달라고 간청하는 기도의 전략과 오직 성령의 권능에 의지하는 추수의 전략’(행 1:8의)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이 대회를 주도한 인도네시아 기도운동의 대부인 다니엘 판지는 “한국의 기도운동에서 영감을 받아 인도네시아의 기도운동과 부흥 운동이 시작되었다”며 “이제 인도네시아는 한국 선교계의 멘토링을 받아 하나님의 강권적인 은혜로 2030년까지 3만 선교사를 파송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교회를 대표해 목회자의 안이한 생각과 교만에 대해 먼저 회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모든 교회가 깨어 일어나 새로운 부흥과 주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깨끗한 그릇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어 계속된 합심 기도회 시간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먼저 BSH운동을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부흥과 영혼 구원 사역의 극대화를 위해, 다음으로 인도네시아가 깨어 일어나 세계 선교를 주도하는 나라가 되도록 간구했다. 마지막으로 다음 세대를 전도하는 일과 그들을 선교의 주역으로 키우는 비전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발리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미전도 종족 선교 네트워크 선교 대회’에선 놀라운 보고가 소개됐다. 인도네시아에서만 매주 8만 명의 무슬림들이 회심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는 매년 400만이 돌아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도네시아 모든 교회가 함께 총력을 기울인다면 10년 후에는 4000만의 영혼이 돌아온다는 놀라운 소식에 참석자들은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18일에는 수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50명의 교회 지도자와 핵심 리더들이 모여 BSH 운동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인도네시아 교회협의회 회장과 각 교단장, 각 기관 대표들이 모인 이 설명회에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BSH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나누고 이 운동을 계기로 인도네시아가 국제적 영향력을 미치며 세계를 섬기는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인도네시아에 이어 인도와 튀르키예에서도 현지 핵심 지도자들을 위한 BSH 설명회와 전략모임이 있었다. 지난달 27~28일 인도 힌두교의 본산인 나그푸르에서 있었던 BSH 인도 전략회의에는 인도의 각 주를 대표하는 20명의 핵심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의 대추수를 위한 전략들이 논의됐다. 인도 전역에 수만 개의 가정 교회를 개척해 ‘인도 가정 교회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빅터 차우다리 박사는 ‘승법 번식하는 교회 모델’(multiplying church model)만이 해답이라는 메시지를 전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인도 내부자 운동의 비카시 마시 박사는 현재 힌두 생활 양식을 유지하되 예수를 따르는 수천만의 추종자들을 제자로 훈련하는 시스템 개발이 절실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지난달 30일 열린 튀르키예 내 교회지도자 간담회에는 현지 교회지도자뿐 아니라 이란 난민교회, 시리아 난민교회, 쿠르드 난민교회 사역자 등 5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BSH 운동에 대한 비전을 나누며 무슬림권 대추수를 위한 전략과 난민 선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힘찬 박수를 받았다.

BSH 국제본부는 내년 세계대회를 튀르키예 건국 100주년을 맞아 튀르키예 땅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튀르키예 교회를 대표하는 오르한 목사는 “복음전파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튀르키예 땅에 BSH라는 세계적인 대추수의 비전을 제시해 줘 천군만마를 얻은 것처럼 기쁘다”면서 “내년 세계대회가 튀르키예에서 열릴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윤중식 종교기획위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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