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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9월 18일] 나의 왕 나의 하나님

입력 2022-09-18 03:05:01


찬송 : ‘오 영원한 내 주 예수’ 139장(통 12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5편 1~12절


말씀 : 다윗은 위대한 왕, 위대한 신앙인입니다. 오늘 시편 속에서 우리는 다시 다윗의 깊은 신앙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큰 위기 앞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신음하고 울부짖지(1절, 메시지 성경)’ 않을 수 없었습니다. 대개 이런 일을 만나면 사람들은 당황하고, 우왕좌왕하고, 누군가를 원망하거나, 자기를 구해줄 누군가를 찾기 마련입니다. 당시 다윗은 왕이었기에 얼마든지 위기를 극복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을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왕은 ‘통치자’, 하나님은 ‘능력자’를 의미합니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다윗이 양치기였을 때, 사울 왕에게 쫓기는 도망자 신세였을 때, 그리고 왕의 자리에 있을 때 하나님을 만난 경험이 너무나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하고 말로만 믿을 때는 인생의 위기 상황에서 다윗처럼 하나님을 가장 먼저 부르기 어렵습니다.

다윗이 경험한 하나님은 어떤 분이셨나요. 먼저, ‘들어주시는’ 분이었습니다. 있는 자리에서, 있는 모습 그대로 누구든지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들판에서, 망명지에서, 왕의 자리에서 들어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둘째로, ‘인도해 주시는’ 분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롬 8:38) 하시는 분이십니다. 외롭게 들판을 홀로 지키던 다윗을, 기름 부음을 받았지만 도망자가 된 다윗을 하나님의 계획대로 왕의 자리로 이끄신 하나님을 경험했던 것입니다.

셋째로, 하나님은 ‘복 주시는’ 분이십니다. 길가에 뿌려진 꽃씨가 아무도 돌보는 이 없어도, 아무도 보아주는 이 없어도 때가 되어 아름다운 꽃을 활짝 피우는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을 주셔서 ‘활짝 꽃피게’ 해주시는 분이십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은혜의 방패’로 막아주시는 분이십니다. 사자의 발톱과 곰의 이빨에서, 원수의 칼과 창에서 지켜주신 분이십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경험했기에 다윗은 다급한 위기 상황 속에서도 먼저 기도한다고 고백합니다. 들어주시고, 인도해주시는 하나님, 복을 주시고 지켜주시는 하나님께 가장 먼저 달려가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다윗은 ‘예배드린다’고 고백합니다.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에서도 다윗은 하나님께 나아가 예배드리는 것이 가장 우선되는 중요한 일임을 알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뻐하고 즐거워한다’고 말합니다. ‘은혜의 방패’를 가졌기에 대적들이 둘러싸고 있어도 그 한가운데서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교회는 왕국절 절기 기간을 지내고 있습니다. 이 절기는 주님의 재림과 심판,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기억하고 소망하며, 하나님 나라 백성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깨닫고 실천하는 기간입니다. 다윗을 본받아, 우리도 이 절기에 ‘여호와가 나의 왕, 나의 하나님’임을, 하나님이 통치자이시며 능력자이심을 매 순간 깨닫고 고백하면서 살아가야겠습니다. 그럴 때 아무리 힘들고 어려울 때라 해도 기도와 예배를 앞세우며 큰 기쁨과 즐거움으로 달려갈 수 있을 것입니다.

기도 : 물질로부터 얻는 기쁨에 사로잡히지 않게 하여 주시고, 하나님이 주시는 보다 큰 기쁨을 바라보고 예배하는 우리 가정이 되게 하여 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효석 서울 무지개언약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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