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전체메뉴보기 검색

[가정예배 365-9월 17일] 명품 신앙

입력 2022-09-17 03:10:01


찬송 : ‘너 성결키 위해’ 420장(통 21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데살로니가전서 5장 23절


말씀 : 명품은 명장의 손에 만들어진 작품을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이기에 한 심령, 한 심령이 모두 명품입니다.(엡 2:1~10) 피카소가 더럽혀진 손수건에 그림을 그렸다면 그것은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가치로 변화된 것입니다. 우리는 바로 그런 소중하고 가치 있는 존재들이 되었습니다. 명장이신 하나님이 손으로 빚은 우리는 명품이기에 우리의 신앙도 명품 신앙이 돼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 자신도 행복하고 하나님을 기뻐하시며 신앙의 명문 가정을 이룰 수 있습니다.

명품 신앙의 반대인 짝퉁 신앙도 있습니다. 키에르케고르는 짝퉁 신앙이 되어가는 3가지 이유를 이렇게 규정했습니다. 먼저, 신앙생활을 손쉽게만 하려는 ‘손쉬움’입니다. 십자가 지기를 원치 않고, 손쉽게 믿음 생활을 하고자 자기 편리, 자기 기준, 자기 원칙에만 맞추고자 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다음으로, 신앙생활을 ‘적당히’ 하면 된다는 적당주의입니다.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 대신, 이리저리 왔다 갔다, 차지도 덥지도 않은 태도를 갖는 것을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시끄럽게 떠들기만 하는 ‘수다스러움’을 꼽았습니다. 행동과 삶이 아닌, 말로 하는 신앙의 태도를 말합니다.

반대로, 명품 신앙은 온전함을 지향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바울은 우리 신앙이 온전히 거룩한 신앙생활, 흠 없는 신앙생활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명품 신앙이 만들기 위해선 믿음의 기초를 든든히 해야 합니다. 믿음의 기초는 ‘무엇을 믿는가’를 바로 아는 믿음, ‘무엇을 해야 하나’를 바로 알고 열심히 행하는 믿음,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나’를 바로 알고 새롭게 변화되는 신앙인이 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런 명품 신앙을 가지려면 신앙의 기초가 잘 닦여야 합니다. 기초의 질, 깊이, 크기, 모양에 따라 그 위에 세워질 건물이 달라지는 것과 같습니다. 1985년 완공 당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던 여의도 63빌딩은 그 높이가 해발 265m로 남산보다 1m 낮다고 합니다. 모래투성이인 여의도에 그렇게 높은 명품 빌딩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튼튼한 기초공사가 선행됐기 때문입니다. 기초공사가 7년, 지상 공사가 3년 걸렸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줍니다. 반면 1995년 10초 만에 무너져내린 삼풍백화점은 설계대로 철근을 넣지 않고 빼먹은 것이 원인이었다고 합니다. 신앙생활도 기초가 약하면 조그만 유혹과 시험이 와도 흔들립니다. 한번 흔들린 건물은 그 후 약한 흔들림에도 늘 위험합니다.

무디는 근대 기독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역자 중 한 사람입니다. 그는 가난한 벽돌공의 여섯째 아들로 태어나 초등학교만 가까스로 졸업했습니다. 17세 때 보스턴의 구둣방에 겨우 취직해 형편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도 위대한 사역자가 될 수 있었던 원인을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려서 어머니께 받은 교훈을 그대로 따랐을 뿐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가장 먼저, 내 일은 가장 나중에 하라는.”

우리는 자손 대대로 신앙을 이어가는 믿음의 명문 가정을 이루어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오늘 우리 각자가 믿음의 기초가 잘 닦인 명품 신앙인이 되도록 합니다.

기도 : 우리 가정을 신앙의 명문 가정으로 세워주시옵소서. 오늘 주신 날을 믿음의 기초를 든든히 세우는 자세로 살고자 합니다. 그 위에 명품 신앙을 세워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효석 서울 무지개언약교회 목사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