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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나의 방패시요…” 다윗은 믿음을 고백합니다

입력 2022-07-23 03:10:01
픽사베이




시편 3편은 ‘다윗이 그 아들 압살롬을 피할 때 지은 시’란 표제에서 알 수 있듯이 다윗의 일생 중 가장 절망적이고 비참한 순간에 지은 시입니다. 사랑하는 아들 압살롬의 패륜적 반역으로 도피하던 노년기 다윗의 참담한 심정이 담겨있는 이 시는 BC 979년쯤 있었던 ‘압살롬의 반란 사건’(삼하 15:1~18:15)을 역사적 배경으로 합니다. 시는 4단계로 구성돼 있습니다. 1~2절은 원수들로 인해 하나님께 탄식함, 3~4절은 주님에 대한 신뢰를 선언함, 5~6절은 잠을 잘 수 있을 만큼 안전함을 고백함, 7~8절은 하나님 백성의 구원은 오직 여호와께 있음을 고백함입니다.

다윗은 평생 전쟁터를 누비며 살았던 용사였습니다. 그를 맞설 장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절망과 위기 그 자체입니다. 다윗은 아들이 반란의 주모자가 돼 자신의 신하들 가운데서 반란 가담자들을 규합하고 자신을 압박해오는 기막힌 환난에 직면합니다. 다윗은 충성스러운 부하 몇 명만 거느린 채 밤 중에 맨발로 기드론 시내를 건너 감람산으로 올라갈 때, 얼굴을 가리운 채 울었습니다. 다윗은 시 초반부에 자신의 기막힌 상황을 토로합니다.

“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1절) 그는 수많은 원수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하나님께 도움을 얻지 못한다고 호소합니다. 다윗은 “내 원수가 이렇게 많다니. 내가 가장 사랑했던 압살롬이 내게 반역하다니. 내 마음은 상할 대로 상하고 찢어져 간다”라고 말했을 것 같습니다. 찢어진 마음을 부둥켜안고 도망가는 아버지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다윗뿐 아니라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께서 너를 버렸다”는 말은 가장 견디기 힘든 말일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많은 사람이 나를 대적하여 말하기를 그는 하나님께 구원을 받지 못한다 하나이다”(2절)라고 말합니다. 반란을 일으킨 아들을 피하여 도망가는 다윗을 보고 많은 대적이 “하나님이 다윗을 버렸다. 여호와께서 나라를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기셨도다”라고 조롱했다는 것입니다.(삼하 16:8)

다윗이 이 말을 들었을 때 무엇이 생각났을까요? 자신이 죄를 범한 후 자신에게 이런 환난이 있으리라고 예고했던 나단 선지자의 책망과 경고를 떠올렸을까요? 그러나 그는 원수들이 죄를 들추어내며 비난할 때,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천만인이 나를 에워싸 진 친다 하여도 나는 두려워 아니하리이다.”(6절)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이시니이다”(3절)라고 고백합니다. 다윗의 견디는 힘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바로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믿음이었습니다.

이 시의 아름다운 결론은 이렇습니다. “구원은 여호와께 있사오니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소서.”(8절) 오직 주님만이 구원을 베푸시고 복을 주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악한 존재들이 힘을 합해 공격한다 해도 오직 주님만이 구원을 베푸신다는 것을 믿으십시오. 그리스도인의 특권은 고난을 겪지 않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고난 중에도 절망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해 마침내 도움을 받는 데 있습니다. 수치를 당하던 자가 영광을 얻고, 병들었던 자가 건강을 회복하며, 슬픔을 당했던 자가 기쁨을 얻고, 넘어졌던 자가 일어서고, 일시적으로 패배를 당했던 자가 승리를 얻는 모든 일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일어나 나를 치는 자가 많으니이다. 많은 사람이 나를 대적하여 말하기를 그는 하나님께 구원을 받지 못한다 하나이다.(셀라)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이시니이다.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의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셀라)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 천만인이 나를 에워싸 진 친다 하여도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이다.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주께서 나의 모든 원수의 뺨을 치시며 악인의 이를 꺾으셨나이다. 구원은 여호와께 있사오니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소서.(셀라)”(시 3:1~8)

1. 시편 3편을 묵상하면서 가장 의미 있게 다가온 말씀에 밑줄을 치십시오.

2. 밑줄 친 문장을 쓰신 후 그 이유에 대해 써보세요.

3. 나에게 주는 깨달음은 무엇입니까?

4. 밑줄 친 문장을 활용해 ‘나만의 기도문’을 쓰십시오.
① 현재 삶과 신앙을 위협하는 현실에 대해 하나님께 토로하십시오.
②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와 하나님을 신뢰하고 있음을 선언하십시오.
③ 현재 안전하게 지켜주심을 감사하십시오.
④ 구원은 오직 여호와께 있음을 고백하십시오.

5. 완성된 기도문을 묵상 노트에 옮겨 쓰십시오.

이지현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jeeh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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