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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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6월 17일] 사랑의 위기

입력 2022-06-17 03:10:01


찬송 : ‘샘물과 같은 보혈은’ 258장(통 19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호세아 2장 5~8절


말씀 :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들이 곧 교회라는 사실을 망각했지요. 하나님 말씀을 무시한 채 인간적인 것들로 교회 안을 채우게 되면서 더 이상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고 중단되고 만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 전체가 하나님을 떠난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렇게 집단적으로 하나님을 떠난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이스라엘은 전체적으로 물질적인 욕심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만 사랑하기를 원하셨지요. 그런데 그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오면서 음행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을 연애하는 자가 유혹하면서 자기를 따라오면 세상에 필요한 많은 것을 다 준다고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보면 ‘내 떡’ ‘내 물’ ‘내 양털’ ‘내 삼’ ‘내 기름’ ‘내 술’이라는 것이 나옵니다. 이것들은 모두 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갖고 싶어 했던 물질들입니다. 모두 내 것으로 만드는 데 혈안이 된 꼴사나운 모습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통해 지적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의 교회로 세워진 이스라엘 전체가 변질된 원인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그들은 원래 유목민이었고 유목생활은 아주 단순했습니다. 그들의 먹는 것과 입는 것은 뻔한 것이었으며 많은 것을 가진다거나 특히 내 것을 갖는 것이 오히려 더 불편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가나안 땅에 들어온 뒤로 그들의 풍요로운 삶을 보고서 완전히 정신이 나간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기 것을 만들고자 하는 욕심 때문에 이런 것들을 탐닉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과 순수한 관계를 유지하기에는 유목민 생활의 가난했던 시절이 더 적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외도를 막기 위해 길을 차단시켰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시로 그 길을 막고, 담을 쌓아 그 길을 찾지 못하게 하셨다’는 뜻이 무엇일까요? 이것은 그들이 바알을 찾을 때 하나님께서 그들을 더 힘들게 하고 더 궁핍하게 하셨다는 의미입니다. 이때 나타난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하나님께서 막으시니까 깨닫기는커녕 오히려 그들은 하나님을 떠나게 되었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확신만 키웠던 것입니다.

그래도 하나님께서는 희망을 버리지 않으시고 “내가 본 남편에게로 돌아가리라”고 말씀하셨지요. 그렇다고 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런 마음을 품고 돌아왔다는 말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떠나갈 때 정작 이런 마음을 품고 돌아온 사람들은 놀랍게도 이방인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을 택하셔서 새 이스라엘로 삼으신 것입니다. 우리가 바로 그 은혜를 입은 자들입니다.

기도 : 회개를 촉구하시는 하나님, 내면의 죄를 드러내고 하나님 말씀에 자신을 비추어보면서 하나님의 요청에 진실한 마음으로 반응하는 성도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요나3일영성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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