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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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6월 19일] 언어를 주관하시는 자

입력 2022-06-19 03:05:02


찬송 : ‘나 이제 주님의 새 생명 얻은 몸’ 436장(통 49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4장 10~17절


말씀 : 모세에게 나타나신 하나님께서는 조상들의 이름을 강조하시며 자신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셨지요. 그러면서 애굽인의 노예로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여 조상들에게 약속한 땅으로 인도하여 가겠다고 선언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에 익숙한 모세는 이미 ‘오직 하나님은 한 분’이라는 사상이 희박해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들고 가기를 주저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표적에도 불구하고 모세는 애굽에 가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모세가 내세운 이유는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였지요. 먼저 그는 본래 말을 잘하지 못한다고 하면서 자신의 언어 능력을 핑계 삼고 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언어의 문제도 하나님이 주관하는 일이며 그의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칠 테니 염려하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래도 모세가 애굽으로 갈 것을 거절하자 드디어 하나님께서 노하시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세심하게 말씀하시고 설득하시는데도 불구하고 순종하지 않는 것은 모세의 내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부정적인 형상 때문입니다.

이 시점에서 모세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현실적인 문제에 집착하지 않으셨지요. 오히려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고 하시면서 그의 언어와 관련된 이 모든 것을 만드신 분이 하나님이시기에 그 책임 또한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놀라운 말씀입니다. 언어에 장애가 있는 것이나 언어를 유창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전부 다 하나님께서 만드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완전할 수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완전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사용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마땅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합력할 자를 세우시고 함께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의 입을 대신할 자로 아론을 지명해 주셨지요. 그러면서 모세와 아론의 입에 함께하셔서 하나님의 말씀이 잘못 전달되지 않도록 간섭해 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부터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권위 있게 전하면 되고 아론은 그 말씀을 기초로 하여 해석해서 백성들에게 그 내용을 오류 없이 전달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과정에 하나님이 함께하셨다는 말씀은 결국 우리가 모두 그 일에 사용되는 그릇에 불과하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말씀이 바른 의미로 전달되고 바르게 해석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을 듣는 사람들의 중심에 확신을 주시는 분은 성령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성령으로 충만한 자가 하나님의 말씀에 갈급하게 되고 주님께서 그의 갈급한 심령을 채워 주실 것입니다.

기도 : 언어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우리와 함께할 것을 약속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의 명령 앞에서 언제나 아멘으로 화답하는 성도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 (요나3일영성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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