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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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6월 16일] 형식을 뛰어넘는 신앙

입력 2022-06-16 03:10:01


찬송 :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455장(통50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2장 18~20절

말씀 : 유대인들을 지배해 온 정신적인 힘은 유대교라는 것이었지요. 그들의 입장에서 볼 때 예수님도 랍비 중 한 사람처럼 보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성경 말씀을 가르치시는 것을 보면 그렇게만 볼 수도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오히려 그들을 짓누르고 있는 유대교의 오래된 옷을 고집하지 말고 이제는 훌훌 벗어 던져야 할 때가 왔다는 식으로 들렸기 때문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금식하는 것을 경건의 기준으로 삼고 있었습니다. 금식은 사람의 먹는 욕망을 절제하는 데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금식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응답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어려운 시련을 당하여 하나님의 도우심을 얻고자 금식하며 기도하는 것은 타당한 일이며 필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자기들이 정해놓은 금식일을 잘 지키는 것으로 사람들의 신앙심을 평가하려고 했던 것이 문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은 금식하는데 예수님과 제자들은 금식일에도 음식을 먹는 것 때문에 경건하지 못하다는 비난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금식하지 말아야 할 때 대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오시기 전까지 인류는 죄 가운데 잠겨 있었지요. 그래서 인간은 죄를 덜 짓기 위해서라도 욕망을 억제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음식을 먹는 데 있어서 절제되지 않는 사람은 금식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죄를 치료하시고 우리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 주고자 이 세상에 오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그렇다면 혼인 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음식을 먹으며 마음껏 기뻐하고 새 힘을 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신랑을 빼앗기게 될 그 날에는 금식하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신랑과 함께 있을 때’라는 말을 강조하고 있지요. 예수님은 이 세상에 우리의 신랑으로 오셔서 우리의 모든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으셨습니다. 저주의 자식을 천사보다 더 존귀한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신랑이 오기는 왔는데 완전히 온 것은 아니라는 듯한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것은 바로 예수님이 치러야 할 영적 전쟁을 의미하는 것으로써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금식과 관련하여 제시하신 예수님의 복음은 과거의 모든 습관과 전통을 부수는 가장 강력한 능력의 말씀입니다.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은 이제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와 영원히 함께하시는 구주가 되십니다.

기도 : 경건한 삶을 기뻐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것을 경건의 기준으로 삼고 주님의 일에 기쁜 마음으로 동참하는 성도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요나3일영성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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