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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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5월 30일] 화평을 이루어가는 사람들

입력 2022-05-30 03:10:02


찬송 : ‘내 맘에 한 노래있어’ 410장(통 46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로마서 5장 1~5절


말씀 : 1950년 북한군의 남침으로 6·25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전 세계에서 수십 개국이 참전했습니다. 3년이 넘도록 치열하게 싸웠고 수백만 명이 죽었습니다. 이 전쟁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70년간 휴전 중일 뿐 국지전이 끊임없이 발생했고 언제 어떤 일이 터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여전히 남과 북은 미움과 증오를 키워왔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기억합니다.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 5:9).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팔복의 일곱 번째 항목입니다. 이 말씀에 비춰 오늘 우리의 삶과 가정, 교회를 성찰해 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들입니다(요 1:12). 그러나 우리가 자녀답게 살고 있는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오늘 본문은 믿음으로 의로워진 사람에게 주어진 축복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는 것입니다(1절).

요한이 분명하게 밝히는 것처럼 형제 사랑과 하나님 사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습니다(요일 4:20). 하나님과 더불어 누리는 화평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형제와 이웃과의 관계에서 화평을 이뤄감으로 하나님과 사이좋음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스스로 질문해야 합니다. 나와 우리 가정, 우리 교회는 화평케 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지 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돼 하나님과 화평을 얻었고 감사하며 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세상을 화평하게 하는 사명을 아버지이신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바울은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의 고통에 대해 언급합니다(3절). 그러나 고통은 소망으로 가는 과정임을 설명하면서(3~4절) 소망은 결코 꺾일 수 없는 것임을 확신합니다(5절). 말씀을 상고하면서 나뉘고 찢긴 우리 민족, 우리 강토에 화해와 평화가 일어나기를 위해 기도합시다.

한반도 평화 문제는 전 세계인의 관심입니다. 한국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기에 그렇습니다. 이 땅에 화평을 이뤄가기 위해 세계인보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때로는 화평을 이루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 고통당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시는 평화를 선물로 기대한다면 환란은 인내를, 인내를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뤄가는 과정을 삶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화평을 이뤄가며 하나님의 자녀 됨을 확증하는 우리 가정, 우리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 하나님.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신 은혜에 감사하면서도 화평을 이루는 일에 무관심했던 삶을 고백합니다. 이제 우리도 자녀로서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숙제인 남과 북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애쓰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선물로 누리는 복된 삶을 살기를 원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민대홍 파주 서로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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