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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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5월 15일] 어떤 이름을 기억하시겠습니까

입력 2022-05-15 03:05:01


찬송 : ‘주 예수 이름 소리 높여’ 356장(통35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4장 1~12절


말씀 : 사도행전은 교회행전 또는 성령행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예수님을 주와 그리스도로 믿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모여 교회를 만든 이야기가 기록돼있고, 그 일의 중심에 성령의 일하심이 나타나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교회를 통해 복음이 어떻게 증거가 됐는지, 성령께서 어떤 일을 하셨는지 살펴보기 위해 사도행전은 꼭 읽어야 합니다.

4장은 베드로와 요한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하는 상황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활동에 격분하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사도들을 붙잡고 가뒀습니다.(2~3절) 예수를 전했다는 이유 때문이죠.

다음 날 유대교 지도자들이 예루살렘에 모였습니다. 대제사장과 그들 가문에 속한 권세 있는 사람들이었지요. 이들의 질문이 인상적입니다. “당신들은 무슨 권세와 누구의 이름으로 이런 일을 하였소.”(7절) 몰라서 물은 건 아닙니다.

사도행전 3장에는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올라가면서 했던 이적이 나옵니다. 성전 미문에는 구걸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장애로 걷지 못했죠. 사도들은 그에게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행3:6)고 하면서 오른손으로 그 사람을 일으켜 세웁니다.

이후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그가 뛰기 시작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이를 목격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으며 베드로와 요한이 예수를 증거할 때 5000명의 사람이 믿기도 했습니다.(4절)

이미 사람들은 베드로와 요한이 누구의 이름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난 기적을 경험했기에 곧바로 믿음을 갖게 됐습니다. 그러나 예루살렘 성전 지도자들은 그 이름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누구의 이름으로 일을 하느냐 묻게 된 것입니다.

그들이 아는 이름은 무엇이었을까요. “관리들과 장로들 서기관들, 대제사장 안나스와 가야바와 요한과 알렉산더와 및 대제사장의 문중”(5~6절)이 아니었을까요. 자신들이 성전을 수호하고 하나님의 뜻을 전할 대리자라는 확고한 믿음에 사로잡혀 있기에 그들은 예수님의 이름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더 중요한 건 예수의 이름을 거부할 때 사도들을 통해 나타나는 성령의 능력도 보지 못한다는 겁니다. 사도들이 ‘병자들에게 행한 착한 일들’(9절)은 성령이 일하시는 증거입니다. 장애인이 걷고 뛰며 가난한 사람들이 구원의 복음을 듣고 악한 영이 떠나는 치유와 회복의 역사까지도 부정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 가정이 신앙의 본질을 되새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직 예수의 이름으로 선한 일을 행하며 그 일들 가운데 선물로 주시는 성령의 은혜를 누리는 게 우리 믿음의 밑뿌리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요.

기도 : 하나님. 사람의 소리가 너무 많은 세상 속에서 예수님의 이름을 붙잡는 신앙인이 되겠습니다. 우리 가정이 주님의 이름을 붙잡고 살아가는 삶의 자리가 성령의 능력을 경험하는 터전이 되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민대홍 목사(파주 서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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