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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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4월 10일] 자녀는 애물이 아니라 선물입니다

입력 2022-04-10 03:05:02


찬송 : ‘복의 근원 감림하사’ 28장(통 2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127장 3절


말씀 : 영국 저널리스트 대니얼 튜더(Daniel Tudor)가 요즘 한국의 두 얼굴을 다루는 글을 썼습니다. 책 제목이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경제성장의 기적은 이루었지만, 인간적 삶으로서의 행복과 기쁨을 상실해가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꼬집었습니다.

대학상담센터 조사 결과 상담실을 방문하는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불안과 우울증 등 심각한 정신적 문제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자녀들이 대학에 들어가 인품을 다지고 비전을 품기보다는 신분상승 외에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는 현실입니다.

오늘 본문을 담은 시편 127편은 가정행복의 ‘마그나카르타(대헌장)’입니다. 하나님께서 축복하시는 가정, 하나님께서 세워주시는 가정, 하나님께서 돌보시는 가정, 하나님께서 번성케 하는 가정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정의 핵심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입니다. 자녀를 축복의 계승자로 만들라는 것입니다.

자녀는 내가 원해서 낳았지만,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선물입니다. 단순히 부모의 부산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선물입니다(창세기 33:5). 특히 하나님께서 축복의 상속자로 자녀를 주셨음을 천명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인 자식을 애물단지로 여길 때가 있습니다. 부모 자신들이 간절히 원해서 얻은 선물인데도, 짐으로 여깁니다. 성경은 명확하게 선언합니다. 자식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부모들은 하나님이 주신 이 귀한 선물을 어떻게 양육해야 할까요.

첫째, 자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는 결혼할 때 배우자로부터 받은 사랑의 선물을 값이나 용량에 따라 차등적으로 사랑하지 않습니다. 사랑의 선물이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소중하게 여깁니다. 자녀 양육의 방법 가운데 가장 기본적인 원리는 자녀들을 지금 모습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둘째, 자녀에게 자긍심을 심어줘야 합니다. 자녀들에게 “너는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주신 보배로운 선물”이라는 긍지를 갖게 해야 합니다. 오스카 와일드는 “자녀들을 착하게 만드는 최선의 방법은 그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부모는 자녀들로 하여금 가정의 보배임을 느끼도록 만들어줘야 합니다.

셋째, 자녀에게 다음 세대 비전을 품게 해줘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부모인 우리보다 자녀인 너희를 통해서 더 큰 복의 선물을 주신다’는 믿음의 기대, 미래에 대한 비전을 품게 해야 합니다. 본문 4절 말씀대로 우리 자녀들은 화살과 같은 존재여서 어떻게 다듬느냐가 중요합니다.

자녀는 미래 행복을 가져오는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인 만큼 반드시 아름다운 미래 작품이 될 것을 믿고, 그 미래 모습을 현실로 믿고 칭찬하며 축복해줍시다. 자녀는 애물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선물입니다.

기도 : 주님, 자녀는 여호와께서 주신 선물임을 마음에 새깁니다. 자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며, 비전을 품게 만드는 믿음의 부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봉희 선교목사 (지구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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