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전체메뉴보기 검색

[가정예배 365-4월 8일] 가정, 치유와 안식의 요람

입력 2022-04-08 03:05:02


찬송 :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559장(통 30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룻기 1장 1~22절
말씀 : 룻기는 여러 얼룩진 사연으로 신음하며 고통 당하는 가정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위로의 메시지입니다. 룻기는 서글픈 애가로 문을 열었지만 환희의 찬가로 마무리합니다. 모든 것을 다 잃었던 불행에서, 모든 것을 더 풍족하게 만회하며 치유와 안식을 맛보게 합니다. 오늘날 우리 가정은 어떻게 치유와 안식의 요람이 될 수 있을까요.

첫째, 힘들수록 하나님을 가까이 합시다. 룻기는 이스라엘의 사사 시대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의 땅, 베들레헴에 살고 있던 한 가정이 경제적인 이유로 하나님을 떠나 이방 땅 모압으로 내려갔습니다. 하나님을 멀리 떠나 살았던 이 가정은 가장과 두 자녀가 일찍 요절하는 불행을 맞이했습니다. 남편과 두 아들을 잃은 나오미는 불행가운데 위대한 결단을 합니다. 베들레헴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 겁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며 살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가정에 큰 복을 안겨주셨습니다. 나오미는 가난으로 시작하였으나, 풍성함으로 회복합니다.

둘째, 힘들수록 서로 축복하며 살아야 합니다. 본문에서 나오미는 원망이나 공격으로 인생을 비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는 하나님만 바라보며 긍정적인 해법을 찾아 나섭니다. 나오미는 홀로 된 두 며느리를 축복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최대한 너그러이 대해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룻기 전체를 보면 보아스라는 유대인도 이방 여인 룻을 위해 ‘하나님께서 고생한 만큼 갚아주시고, 후대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축복합니다. 룻기에는 ‘하나님께서 복 주시기를 빈다’는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 총 4장 분량밖에 안 되는 룻기에서는 하나님의 복을 18차례나 부각합니다.

사사기는 한 나라를 돌보시는 하나님을 소개합니다. 반면 룻기는 한 개인, 한 가정을 돌보시는 하나님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빈손을 넘치는 손으로 회복시켜 주십니다. 무력한 인생을 유력한 인생으로 역전시켜 주십니다. 삶이 힘들수록 서로 축복합시다. 하나님께서 돌봐주십니다.

셋째, 힘들수록 서로 사랑합시다. 룻기는 사랑 이야기입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사랑, 보아스라는 남자와 룻이라는 여인의 사랑,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사랑이야기입니다. 룻기의 키워드는 ‘헤세드’입니다. 하나님의 돌보시는 사랑을 말합니다(1:8). 보아스라는 남성은 예수님을 예표하는 인물입니다. 보아스가 결혼할 자격이 없는 이방 여인 룻을 사랑해 결혼했듯이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으로 보듬어 주십니다. 예수님을 통해서만 우리 가정이 치유 받고, 안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예수님의 손을 붙잡고 치유와 안식을 누리는 가정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오늘도 우리를 능력의 팔로 붙드시며 일으켜 세워주시는 주님,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하며 서로를 축복하고 힘들수록 서로 사랑하는 우리 가정이 되게 하여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봉희 선교목사(지구촌교회)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