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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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4월 5일] 기적이 샘솟는 가정

입력 2022-04-05 03:05:03


찬송 : ‘사철에 봄바람 불어잇고’ 559장(통 30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4장 46~54절

말씀 : 오늘 본문은 갑자기 병들어 죽어가는 외아들을 살리려고 예수님을 찾아와 엎드리는 아버지의 애절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는 고위 공직자였지만 죽을 병에 걸린 아들 앞에서는 무력했습니다. 하나 밖에 없는 귀한 아들이 죽게 되었으니 얼마나 황망했겠습니까. 그 아버지는 아들을 어떻게 해서든지 살려 보려고 예수님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아들이 살아난 것입니다. 오늘 우리 가정에도 이런 놀라운 기적의 은총이 임하기를 축원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신앙이 기적을 샘솟게 만들까요. 우선, 겸허한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본문의 주인공은 로마 정부의 고위 공직자입니다. 그의 관직은 ‘왕의 신하’입니다. 헬라어는 바실리코스(basilikos)인데 ‘작은 왕’이라는 뜻입니다. 로마 총독부 관리입니다. 로마 정부의 고위층인 그로서는 예수님께 당당하게 부탁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예수님께 간절히 애원하는 겸허함을 보여줍니다.

그의 겸비함은 예수님을 호칭하는데서 더욱 드러납니다. 그는 예수님을 ‘주님(Kurios)’이라고 부릅니다(49절). 그는 예수님 앞에서 자신의 신분과 자존심을 깨끗이 버렸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겸비함을 보시고 그 가정에 기적을 일으켜주셨습니다.

둘째, 간구하는 신앙입니다. 기적의 원동력은 기도에 있습니다. 가버나움에서 가나까지는 30㎞가 넘는 거리입니다. 걸어서 6시간, 마차를 타면 2시간 이상 걸립니다. 그런데 그는 예수님을 만나려고 애타는 마음으로 달려왔습니다. 그리고선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시려고 청했습니다(47절). 성경 속에서 쓰인 ‘청하되’라는 단어는 ‘계속 간청하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헬라어로 미완료 시제입니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실 때까지 떼를 쓴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부르짖어 간구하는 신앙이 필요합니다. 부모가 무릎 꿇고 간구하는 만큼 기적이 따라붙습니다. 자녀들이 형통합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을 깊이 신뢰하십시오. 본문의 주인공은 예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믿었습니다. 예수님은 단도직입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가 보아라. 네 아들이 살 것이다.”(50절) 그는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고 갔습니다. 아들은 살았습니다.

오늘도 한 사람의 믿음이 온 가정과 가문을 구원시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람 중심으로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의 관점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마 19:26) 하나님을 깊이 신뢰하며, 겸허하게 무릎 꿇고 간절히 기도하여 기적을 맛보는 가정이 되길 축원합니다.

기도 : 기적의 하나님,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을 주님 앞에 내어 놓습니다. 겸허한 마음으로 간구하게 하시며, 은총을 베풀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봉희 선교목사(지구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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