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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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3월 26일] 역전의 명수

입력 2022-03-26 03:10:02


찬송 : ‘너 시험을 당해’ 342장(통 39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15장 11~24절


말씀 : 성경은 말합니다. “의인은 일곱 번 넘어 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지느니라.”(잠 24:16) 믿음의 사람에게 실패는 없습니다. 다만 회개가 있을 뿐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탕자’ 역시 실패를 딛고 재기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먼저 탕자가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원인이 있습니다. 탕자는 아버지의 아들이란 신분보다 유산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거기에 한 가지 더 추가하면 아버지가 주신 재물을 가지고 아버지를 떠난데 있습니다.

우리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탕자와 같은 모습으로 살아갈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보다 하나님이 주실 복에 더 관심을 갖습니다. 하나님이 복을 주셨을 때 그것이 오히려 하나님을 멀리하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때 우리는 탕자처럼 신앙에서 멀어지고 실패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패보다 중요한 것은 실패를 대하는 태도입니다. 실패가 좌절과 낙심으로 끝나게 되면 그저 하나의 실패로 끝나게 됩니다. 하지만 실패가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계기가 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축복이고 은혜입니다. 그래서 실패는 오히려 하나님의 더 큰 은혜를 경험하는 복이 되는 것입니다.

탕자는 우리에게 넘어짐에서 믿음으로 재기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먼저 탕자는 “스스로 돌이켰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돌이켰다는 것은 아버지로부터 멀어지던 발걸음을 돌이키는 것이었습니다. 무엇인가를 해보겠다는 인간적 의지로 일어서려고 했던 것이 아닙니다. 믿음의 방향은 언제나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성공의 기준은 어떤 일의 결과로 하나님께 가까워졌는지 아니면 멀어졌는지에 달렸습니다. 아무리 세상적으로 성공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진 것이면 믿음에서 떠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19절에서 탕자는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컫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라고 말합니다. 실패로 인해 겸손해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은혜는 낮은 곳으로 흐릅니다. 겸손은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게 만듭니다. 반대로 교만은 하나님의 은혜가 떠나가게 만듭니다.

모세를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은 모세를 이집트의 왕자로 있을 때 부르지 않으셨습니다. 40년 동안 광야에서 닳고 닳았을 때, 다시 말하면 겸손해졌을 때 지도자로 쓰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 자신을 돌아봅시다. 믿음의 사람은 실패하지 않는 삶이 아니라 실패의 자리에서 돌이켜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자들입니다. 실패의 자리에서 납작 엎드려 하나님 앞으로 나아오시면 하나님께서 붙들어 세워주십니다. 아멘.

기도 : 오늘도 우리를 능력의 팔로 붙드시며 일으켜 세워주시는 주님, 탕자의 모습에서 내 자신의 모습을 봅니다. 우리 가족은 언제나 주님 앞에 겸손한 마음으로 서게 하시고, 주님의 은혜를 구하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주기도문

이민홍 화성 그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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