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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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3월 24일] 그렇게 닮아간다

입력 2022-03-24 03:10:02


찬송 : ‘주와 같이 되기를’ 454장(통 50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전서 4장 15~16절


말씀 : 예전에 어떤 남자 성도에게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목사님. 저는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왜 그렇게 저의 못난 모습만 닮았는지 모르겠어요.” 그 얘기를 듣고 제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같이 살기 때문입니다.”

“삶으로 가르친 것만 남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희망을 주는 동시에 두려움을 주기도 합니다. 삶은 가장 큰 가르침입니다. 왜냐하면 같이 살면 닮아가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는 지식을 가르쳐 주지만, 부모는 아이들에게 삶을 물려줍니다. 그래서 내 인생의 성적표는 ‘자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보고 싶다면 자식을 보면 됩니다. 아이의 미래를 보고 싶으신가요. 그럼 지금 나의 모습이 아이의 미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물론 직업은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삶의 태도는 부모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아이가 보고 자란 것이 그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어떤 삶을 살았는가에 따라 출발선이 달라집니다. 부모가 성실하게 살았다면 아이들은 게으름의 문제와 싸우지 않습니다. 부모가 정직하게 살았다면 아이들은 거짓된 것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부모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 따라 아이들은 싸워야 할 대상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들에게 더 좋은 미래를 열어주기 위해 오늘 더 좋은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도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향해 “내가 복음으로 너희를 낳았다”고 말합니다. 복음을 전하고 받은 자와의 관계는 부모와 자녀와 같은 관계입니다. 사도바울은 복음을 전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좋은 신앙의 부모로서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 확실한 증언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라 되라”는 말입니다. 저도 그렇지만 아마 우리 성도님들 역시, 자녀나 누군가에게 “나를 본받으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분은 많지 않으실 겁니다. 그만큼 부모 된 우리도 나 자신에 대해 당당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도바울은 고린도전서 11장 1절에서 이런 고백을 합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

우리 역시 평생 본을 따르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 대상은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내가 평생을 바쳐야 할 가장 귀한 가치는 바로 예수님을 본받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자녀도 언젠가 우리를 따라 예수님을 본받는 자가 될 것입니다. 아멘.

기도 : 하나님의 완전한 형상이시며 우리의 본이 되시는 주님, 말씀을 통해 우리가 본받는 자로 살아가야 할 것과 또한 자녀들에게 본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함을 알게 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자녀들에게 참된 신앙의 본이 되는 부모가 되게 하시며, 우리 자녀들은 믿음을 대물림하는 귀한 믿음의 자녀로 커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민홍 화성 그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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