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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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3월 22일] 보는 것에서 들음으로

입력 2022-03-22 03:10:02


찬송 : ‘험한 시험물속에서’ 400장(통 46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민수기 8장 1~9절

말씀 : 심리학에서 말하는 ‘조명효과’라는 증상을 들어보셨나요. 조명효과란 무대 위에 주인공이 조명 아래 있으면 많은 이들의 시선을 받는 것처럼 일상에서 자신이 많은 사람의 시선을 받고 있다고 착각하는 증상을 말한다고 합니다.

외모가 사람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어 사람들은 외모를 가꾸는 것에 더 많은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처럼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의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보이는 결과보다 그 뒤에 숨겨진 수고와 노력을 볼 수 있어야 하고, 말보다 그 사람의 진심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가치가 더 크고 귀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 우리는 더 큰 진실과 마주할 수 있게 됩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는 ‘중심’을 보시는 분이라고 말합니다. 중요한 사실은 ‘죄’는 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게 되는 경우도 그렇고, 다윗이 밧세바의 목욕하는 모습을 보게 된 것도 그렇습니다. 죄가 있는 곳은 보는 것이 중요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도 보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정복해 가는 과정에서 처음 만난 여리고성은 웅장하고 철옹성같이 견고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견고한 여리고 성을 쉽게 무너뜨려 주셨습니다. 그다음 이스라엘이 만난 성이 ‘아이성’입니다. 아이성은 이스라엘이 보기에 작은 성이었고,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능력으로 쉽게 이길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 두 개의 성을 우리의 삶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보면 여리고 성은 내가 보기에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입니다. 반면 아이성은 내가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신앙의 문제는 내가 보이는 것으로 판단할 때 생깁니다. 더욱이 내가 보기에 쉬워 보이고 문제가 아니라고 여겼던 일들에서 실패를 경험할 때, 찾아오는 절망감은 더욱 큽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아이성 전투에서 실패한 원인에 대해서 앞장인 7장을 보면 이스라엘이 하나님과의 약속을 어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생각과 경험을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은 실패를 경험하게 될 때, 가장 먼저 ‘영적’인 점검이 필요합니다.

영적인 회복은 ‘말씀’이 들리는 것입니다. 말씀이 들리고, 깨달아지고, 믿어지는 것이야말로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중요한 영적인 복인 것입니다. 우리가 실패를 경험하는 순간, 그때가 바로 말씀으로 돌아와야 하는 때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기도 :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말씀을 통해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시고, 영적인 복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하나님 말씀 앞에 서는 우리 가정이 되게 하시고, 말씀이 들리고, 말씀인 인도하시는 대로 순종하는 우리 가족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민홍 목사(화성 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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