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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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3월 18일] 죄의 관성을 이겨라

입력 2022-03-18 03:05:03


찬송 :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272장(통 33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로마서 7장 14~25절


말씀 : 움직이는 물체는 힘(에너지)이 생기는 성질을 갖게 되는데 그것을 ‘관성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어떤 물체든 빠르게 움직일수록 더 강한 힘을 얻지만 그것을 제어할 수 없으면 그 물체는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쉬운 예로 자동차는 우리에게 중요한 운송수단입니다. 하지만 자동차가 정해진 규정 속도를 무시하고 달리게 되면 자동차는 안에 타고 있는 사람에게나, 차에 부딪히는 사람에게 죽음으로 몰고 갈 수 있는 무기가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며 내 삶에 붙은 습관도 하나의 관성입니다. 매일 매일 책을 읽는 일을 반복하면 독서광이 됩니다. 스마트폰 중독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익숙해지고, 습관이 된 것을 바꾸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은 좋은 습관은 좋은 삶을 만들지만 나쁜 습관은 인생을 망칠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우리 영혼에도 이런 관성이 작용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알기 전, 모든 사람은 죄의 종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죄에 순종하는 관성이 붙었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은 한순간이지만 우리의 삶에 붙어 버린 죄의 관성을 이겨내는 것은 한순간에 되지 않습니다.

성경은 ‘회개’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회개는 죄를 향해 가던 길에서 돌이켜 하나님께로 향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인생의 방향을 180도 바꾸는 것을 회개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죄의 관성은 반복적으로 오랫동안 지속된 만큼 강력한 힘을 갖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일 회개의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회개의 시간은 언제나 오늘이어야 합니다.

구원받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라 할지라도 죄성을 이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연약한 육신을 입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과 믿지 않는 사람들과 가장 다른 모습은 죄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갖는지에 달려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죄를 짓는 것에 대해 아무런 갈등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우리 안에 죄를 거부하려는 ‘거룩한 열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늘 내적으로 갈등하며 살아갑니다.

사도바울은 자신 안에 있는 갈등을 이렇게 말합니다.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그리스도인은 외적인 대상과의 싸움보다 먼저 내 안에 있는 죄성과의 싸움으로 평생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거룩함’으로 가는 도전이며 새로운 관성입니다. 오늘도 우리가 모두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회개의 삶을 살기를 축복합니다.

기도 :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도 우리는 죄와 싸우기 위해 갈등하는 곤고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 치열한 영적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우리를 붙드시고 도와주옵소서. 우리의 삶이 더욱 거룩함을 향해 가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민홍 목사(화성 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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