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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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3월 12일] 흘려보내는 삶

입력 2022-03-12 03:15:01


찬송 :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455장(통 50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6장 31~32절, 갈라디아서 6장 2절


말씀 : 우리는 몸이나 마음, 생각 모두 무엇인가 채우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습니다. 살기 위해 무엇인가를 먹어야 하고, 지식을 습득해야 생각하게 되고, 사랑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세상은 우리에게 소유가 행복이라고 말합니다. 돈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부자’,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유능한 사람’, 힘을 가져야 ‘권력자’라 말합니다. 이렇듯 세상은 소유한 자들이 소유하지 못한 자들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가치와 반대로 말씀하십니다. 오늘 예수님은 우리가 살아가며 지켜야 할 한 법을 간략하고 명쾌하게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은 ‘황금률’이란 별명이 붙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며 중요하게 여겨야 할 핵심 원리라 말씀합니다.

“누구든지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 이 명령 속에 숨겨진 뜻이 무엇일까요. 소유하는 자가 아닌 주는 자가 되라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받는 자가 아니라 주는 자가 돼야 합니다. 주는 자는 다른 말로 ‘가진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부’는 그가 얼마큼을 소유하고 있는가로 가늠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렇지 않습니다. ‘얼마나 주는가’로 평가하십니다. 그래서 성경은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되다’고 기록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의 ‘대접하라’는 말의 원뜻은 ‘델로’라는 단어인데, 동사로는 ‘원하다’ ‘바라다’ ‘즐거워하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본래 뜻으로 이 말씀을 바꿔보면 내가 원하는 게 있다면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을 먼저 들어줘야 한다는 것이고, 내가 바라는 것, 내가 즐거워하는 것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의 바람과 즐거움을 먼저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흐르는 물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물은 흘러간 자리에 다시 채워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런 자연의 원리가 바로 하나님께서 채우시는 채움의 원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늘의 복이 우리를 통해 흘러가길 원하시는데 흐르지 않게 되면 우리의 마음에 욕심이라는 ‘이끼’가 끼게 되기 때문입니다.

소유가 가치가 돼버린 세상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더 많은 것을 소유하기 위해 살아갑니다.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은 주는 자가 돼야 하고 흘려보내는 자로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하나님의 사랑이 나를 통해 내 가족과 주위에 있는 이웃을 향해 흐르게 될 것입니다.

기도 : 오늘도 풍성한 은혜를 내려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받는 자가 아닌 주는 자라 되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나그네로 살아가는 우리가 이 땅에서 많은 것을 쌓고 사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를 흘려보내는 통로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민홍 화성 그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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