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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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3월 6일] 최고의 선택

입력 2022-03-06 03:05:02


찬송 :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429장(통 48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22장 7~14절


말씀 :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던 한 자매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그녀에게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 생기자 그녀는 자신이 진 십자가가 너무 무겁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꿈속에서 예수님을 만난 그 자매는 예수님께 자기 십자가를 한 손으로 쉽게 들고 갈 만큼 작게 줄여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작은 십자가를 얻게 된 자매는 한 손에 십자가를 들고 만족해하며 자기 계획에 따라 열심히 뛰며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어느 지점에선가 꼭 건너야 할 천국이라는 목적지를 앞에 두고 낭떠러지를 마주하게 됐습니다. 난감해하며 주저앉아있는데 커다란 십자가를 지고 느릿느릿 걸어오는 사람들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웬일입니까. 그들은 힘겹게 지고 온 십자가를 다리 삼아 가뿐히 건너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손에 있는 십자가를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내가 짊어진 십자가는 바로 나를 위한 것이었구나 하고 말이죠. 꿈에서 깨어난 후 그 자매의 삶은 달라졌습니다. 아무리 무겁고 힘들더라도 자신에게 허락하신 십자가를 기쁜 마음으로 짊어지고 살았다고 합니다.

우리 삶에서는 언제나 선택의 순간이 있습니다. 그 순간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도 그런 선택의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100세에 얻은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는 하나님의 요구였습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해, 믿음으로 최고의 선택을 했던 아브라함의 모습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먼저 최고의 선택을 위해 우리는 지나간 시간을 이겨내야 합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드리러 가야 하는 곳은 자그마치 3일 길을 꼬박 걸어야 했습니다. 3일이란 시간은 어떤 결정을 내리기에 참으로 긴 시간입니다. 이삭을 데리고 길을 떠났지만 사흘이란 시간은 아브라함에게 참으로 힘든 고민의 연속이었을 것입니다. 하루에도 마음이 수시로 바뀌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시간을 이겨내고 하나님이 정하신 곳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최고의 선택을 위해 아브라함은 관계를 이겨내야 했습니다.

본문 7절을 보면 아들 이삭이 아브라함에게 묻습니다. “아버지 하나님께 드릴 제물은 어디에 있나요?” 그 순간 아브라함은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아브라함은 이삭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해 준비하실거야”라고 말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아브라함을 보듯이 믿음의 시련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아브라함은 75세에 고향을 떠나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살았습니다. 하지만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는 명령에 아브라함은 그동안 믿었던 하나님께 배신을 당하는 기분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이 상황을 믿음으로 이겨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한 아들의 관계도 믿음으로 이겨냈습니다. 그렇게 이삭을 번제물로 드리려는 순간 하나님은 친히 준비하신 숫양을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최고의 선택을 인정하십니다. 아멘.

기도 :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 오늘도 우리가 믿음으로 살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순간순간 우리의 선택이 하나님의 기쁨이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민홍 목사(화성 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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