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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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3월 5일] 내버려 두심

입력 2022-03-05 03:10:02


찬송 :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268장(통 20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로마서 1장 28~32절


말씀 : 나이아가라 폭포 상류에 가면 연못처럼 넓은 강이 있다고 합니다. 그 강물이 흘러 폭포까지 이르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배를 타고 있으면 가만히 흘러간다고 합니다. 그 강줄기에는 세 개의 깃발이 꽂혀 있는데. 첫 번째 깃발은 여기까지 왔으면 노를 저어야 올라갈 수 있다는 신호랍니다. 두 번째 깃발은 여기부터는 모터보트를 타야 올라갈 수 있다는 신호랍니다. 세 번째 깃발은 이 경계를 넘으면 돌이킬 수 없다는 신호랍니다. 그런데 1년 평균 3~4번 정도 사고로 죽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세 번째 깃발 부근으로 아슬아슬하게 이동하다 돌이키지 못하고 급류에 휩쓸려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저는 ‘회개’를 잘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죄악이 넘치는 세상을 살면서 우리가 온전히 믿음을 지키며 산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우리가 돌이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회개의 시간은 언제나 오늘이어야 하고 지금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은 우리의 죄를 생각나게 하시고 돌이키도록 도우십니다. 성도에게 은혜는 다른 것이 아니라 회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종교개혁을 불씨를 지폈던 루터는 “내 머리 위로 새가 날아가는 것은 막을 수 없다 하지만 내 머리 위에 집을 짓는 것은 막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야고보 사도는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는다”(약 1:15)고 말합니다. 처음엔 자기 안에 작은 욕심이 생기지만 그것을 막지 못하면 죄가 됩니다. 죄를 지었으면 곧 회개해야 하는데 회개하지 않으면 그 죄가 점점 자라 우리를 ‘사망’으로 몰고 갑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하나님께서 현실에서 내리시는 심판에 대해 말씀합니다. 그것이 바로 ‘내버려 두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자들에게 주어지는 두 가지 심판이 있는데 먼저는 영원한 지옥에 떨어지는 심판입니다. 이것은 죽음 후에 맞이하게 될 미래의 심판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받게 되는 심판이 바로 ‘내버려 두시는 것’입니다.

때로 우리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더 잘 살아요”라고 불평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이 현실에서 잘 되는 것에 대해 부러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잘되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2장 사랑하는 자녀에게 ‘징계’하신다고 말씀합니다. 자녀가 잘못된 길로 가면 부모는 당연히 회초리를 들어서라도 바른길을 가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녀가 돌이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본문 28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다”고 말입니다. 오늘도 회개할 수 있는 은혜 안에 거하는 우리가 모두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 우리를 용서하시며 끝까지 사랑하시는 아버지 하나님, 우리에게 회개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또한 우리를 바른 믿음 안에서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말씀으로 언제나 나를 돌아보고 돌이켜 회개하는 신앙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민홍 목사(화성 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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