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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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3월 4일] 마음이 어두워졌습니다

입력 2022-03-04 03:10:02


찬송 : ‘내 주의 보혈은’ 254장(통 18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로마서 1장 21~23절


말씀 : 코로나19 상황에서 다들 모이지 못하고 흩어짐의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런데도 작은 소망이 시작된 것은 가정이 교회로 바뀌기 시작했다는 것이고 우리의 처소가 기도의 골방이 된 것입니다. 기독교 역사 가운데 고난의 때에는 진짜와 가짜가 나뉘는 시금석이 됐습니다. 2000년 전 복음도 그러했습니다. 복음이 선포될 때, 받는 이와 거부하는 이로 나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은 믿음이 있는지 없는지를 나누는 시금석이 됐습니다.

복음은 설득이 아니라 선포입니다. 사도 바울이 로마서 1장 16~17절에서 ‘복음’을 선포했다면 오늘 본문에서는 모든 사람의 죄를 고발하고 있습니다. 보통 우리는 ‘죄’란 악을 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하나님의 기준에서의 ‘죄’가 무엇인지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21절은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다’고 기록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말씀이 ‘마음이 어두워졌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상태를 가리켜 ‘어둠’ ‘혼돈’ ‘공허’의 상태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창세기에서 창조의 방향을 보면 어둠에서 빛으로 혼돈에서 질서로 공허에서 채워짐으로 바뀐 것입니다.

창조된 세상을 보면 ‘창조자’를 부정할 수 없는데 인간은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인간이 하나님을 왕으로 주인으로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죄입니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의 특징이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인정하지 않고 감사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을 내가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 생각이 허망해집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자리에 우상을 올려놓는 것입니다. ‘우상’은 단지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모든 대상을 나를 위한 ‘신’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결국 ‘자신’을 섬기는 자들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탐욕은 곧 우상숭배’라고 말씀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바르게 알도록 하시기 위해 우리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이 무엇인지 알도록 하시기 위해 주신 것입니다. 거기에 성경은 우리 자신을 비추는 ‘거울’과 같습니다. 거울을 보지 않으면 우리는 우리 자신을 보지 못합니다.

혹시 가족 중에 하나님에 대해 나 자신에 대해 알지 못하는 이들을 향해 우리는 ‘복음’을 선포해야 합니다. 어두워진 마음에 진리의 말씀으로 빛을 비춰야 합니다.

기도 : 창조의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말씀의 빛으로 우리를 비추사 나의 연약함을 깨닫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도록 은혜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우리 가족이 말씀의 빛으로 나 자신을 바로 볼 수 있는 은혜 가운데 거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민홍 화성 그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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