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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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2월 25일] 비·비·불·불 용·감·미·인·대·칭 하라

입력 2022-02-25 03:10:02


찬송 : ‘사랑하는 주님 앞에’ 220장(통27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야고보서 4장 11~12절


말씀 : 우리 교회 모든 건물마다 붙어있는 글귀가 하나 있습니다. ‘비·비·불·불 용·감·미·인·대·칭 하라’입니다. 비판하지 말라, 비난하지 말라, 불평하지 말라, 불만 갖지 말라는 말과 용서하라, 감사하라, 얼굴에는 미소가, 만남에는 인사가, 인사 속엔 대화가, 대화 속엔 칭찬이 넘치게 하라는 말의 앞글자입니다. 원래 이 문구는 부산 해운대의 육군 제53사단 신병교육대장 준장 집사님이 모든 부대에 붙인 겁니다. 그리고 병사들이 아버지에게 감사편지를 의무적으로 쓰게 했습니다. 부자간 화해와 용서가 일어났습니다. 1년이 지난 후 놀라운 변화가 생겼습니다. 부대 안에서 총기사고, 폭력사고가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모범부대 표장도 받고 소장으로 승진해 다른 부대로 전출을 가게 됐습니다. 그곳에서도 ‘비·비·불·불 용·감·미·인·대·칭 하라’ 캠페인을 벌여 안전사고 없는 모범적인 부대가 됐고 중장으로 승진해 다른 부대로 가게 됐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 입술을 고치면 인생이 바뀝니다. 우리는 남에 대해 쉽게 비판합니다. 비난도 합니다. 자신은 돌아보지도 않고 말입니다. 타인에 대해 얼마나 안다고 함부로 비판하고 비난합니까?

어느 대학의 졸업식장에서 학생들이 차례로 졸업장을 받습니다. 한 축하객에게 눈에 띄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학생 한 명이 한 손은 호주머니에 넣고 나머지 손으로 졸업장을 받은 뒤 총장과 악수도 하지 않고 지나갔습니다. 축하객이 “세상 많이 변했다. 저렇게 건방진 학생이 있다니. 이 학교는 4년간 뭘 가르쳤냐”며 탄식했습니다. 옆에 있던 재학생이 “아니다. 저분은 한쪽 팔을 잃고 의수를 한 채 4년간 학교에 다닌 훌륭한 학생”이라고 말했다. 보이는 대로 비난하던 축하객은 얼굴을 붉히며 함부로 말한 자신을 부끄러워했다고 합니다.

어떤 스승이 자신의 제자를 그리스도인이라 자처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데리고 갔습니다. 그들은 험담에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정치인을 욕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스승이 조용히 물었습니다.

“당신은 이 나라를 이끌어 가는 정치 지도자들을 위해 얼마나 기도하고 있습니까.”

제자가 얼굴을 붉히며 “별로 기도해 보지 않았다”고 대답했습니다. 스승은 그의 말을 막았습니다.

“디모데전서 2장 2절엔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라’고 기록돼 있지요. 당신은 그들을 비판할 자격이 없습니다.”

예수님도 산상수훈에서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마 7:1~3)고 하셨습니다. 오늘도 ‘비·비·불·불 용·감·미·인·대·칭 하라’를 실천해 봅시다. 우리의 운명이 바뀌게 될 것입니다.

기도 : 주여, 나의 입술이 할례를 받아 변화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한성호 목사(부산대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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