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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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2월 24일] 나는 무엇을 가까이 하는가

입력 2022-02-24 03:10:01


찬송 : ‘내가 늘 의지하는 예수’ 86장(통8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야고보서 4장 4~5절, 7~8절

말씀 : 야고보 사도는 소돔과 고모라 같은 이 세상에 아직도 미련을 못 버리고 세상 재미에 푹 빠져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향해 다음과 같은 경고장을 날리고 있습니다.

“간음한 여인들아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과 원수 됨을 알지 못하느냐.” “그런즉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이니라”.

그렇습니다. 우리 안에 성령님이 계셔서 우리를 완전히 독점하고 지배하고 다스려서 생명·승리·의의 길로 인도하려 하는데, 우리는 누가복음 15장 13~16절의 둘째 아들과 같습니다. 자꾸 주님 품을 떠나 세상이 좋다며 세상으로 달려가는 둘째 탕자가 아닌가요.

하나님은 우리를 질투하기까지 하면서 사랑하십니다.(신 4:24) 또한 하나님은 우리를 히브리어로 ‘4라’(결혼한 여자)라 부르시며(사 62:4) 거룩한 신부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결혼한 신랑이나 신부가 어찌 옛날 애인에게 마음이 뺏겨 자꾸 집을 나가서 은밀하게 만날 수 있겠습니까. 이제는 청산을 해야 하는 겁니다. 우리는 신랑 되신 예수님의 신부로서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우리는 하나님을 가까이해야 합니다. 내 손에 항상 가까이 있는 게 무엇인가요. 성경책과 묵상집, 찬양집, 좋은 기독 서적과 인문학 서적은 늘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도록 가까이 있어야 합니다. 화투장이나 포커가 가까이 있으면 자꾸 도박장이 생각나게 마련입니다. 술병과 담배가 주변에 있으면 나도 모르게 자꾸 술과 담배를 가까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환경을 바꿔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코로나19로 대면이 어려워진 시대에 교회를 나오지 못하는 성도님들을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매일 새벽마다 묵상한 것을 전 교인들에게 장문의 문자로 보내드렸습니다. 비대면 시대에 말씀만은 대면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올 초 이 내용을 엮어 ‘하나님은 늘 옳습니다’라는 책을 발간하게 됐습니다.

요즘 현대인들은 스마트폰을 항상 소지합니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장애를 겪을 정도입니다. 하나님을 가까이하기보다 세상의 것이 이미 나를 지배하고 중독시키고 있지 않습니까.

애국지사이자 순교자이며 한국교회 사랑의 표상으로 존경받는 손양원 목사님의 설교집을 보면 ‘나는 예수의 중독자’라 불러 달라고 했습니다. 그만큼 온전히 살아도 주를 위해, 죽어도 주를 위해 살았던 것이지요. 요즘 일부 10대 아이들이 예전같이 순수하지 않고 어른들 흉내를 내며 악한 짓을 서슴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는 말을 상기해 봅시다. 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지기 마련입니다. 연탄공장에 견학을 갔다 돌아오면 자연스럽게 옷에 검정이 묻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가까이하고 있습니까.

기도 : 주님, 성경책과 묵상집을 가까이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한성호 목사(부산대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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