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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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2월 21일] 세상의 차별과 맞서시는 하나님

입력 2022-02-21 03:10:01


찬송 : ‘슬픔 마음 있는 사람’ 91장(통9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야고보서 2장 1~9절


말씀 : 요즘 일부 초등학생들 사이에선 ‘웃픈’(웃기지만 슬픈)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습니다. 고급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끼리 뭉쳐 그렇지 못한 주거 환경에 사는 또래 아이들을 차별한다는 겁니다.

세상은 이미 차별하고 차별받는 사회가 돼 버렸습니다. 지금도 인종과 국가, 빈부와 남녀, 학교와 지역에 대한 차별이 보이지 않게 작동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외적인 요소로 차별하지 않는 좋으신 분입니다. 성경은 곳곳에서 차별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하나님은 이 세상에서 가난한 자를 택하사 믿음에 부요하게 하신다”(5절)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방인 선교를 강조하려고 베드로에게 꿈과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바로 땅에 네 발 가진 것과 들짐승,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을 잡아먹으라고 했더니 베드로는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주님은 “하나님이 깨끗하게 하신 걸 네가 속되다고 하지 말라”며 엄히 꾸짖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유대인과 이방인을 차별하지 않으십니다.

여기 재미있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어떤 가난한 농부가 죽어서 천국에 갔습니다. 천국에 도착하니, 문 앞에는 부자 한 사람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조금 있으니 베드로가 나와서 부자부터 맞아 들였습니다. 부자는 황금의 도시로 걸어 들어가고 웅장한 할렐루야 합창곡을 부르는 천사들도 있었습니다. 반면 농부가 들어 갈 때는 황금의 도시도, 합창단도 없었습니다. 속상한 농부는 베드로에게 불평했습니다. “이 곳에서도 차별대우를 하는군요.”

베드로가 답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 실상은 그렇지 않다오. 앞으로도 모든 면에서 그대와 부자는 똑같은 대우를 받을 것이오. 그대는 오늘이 특별한 날이란 걸 이해해야 하오. 이곳에 가난한 농부는 자주 들어오지만, 부자가 들어온 건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니 말이오.”

하나님은 평범한 아브라함을 불러 믿음의 족장으로 세우셨습니다. 양치기 소년 다윗을 불러 이스라엘의 통일 왕국을 이루십니다. 겁쟁이요, 소심한 기드온을 하나님의 사사로 불러 미디안 군사 12만명을 상대로 300명으로 대승을 거두게 하십니다. 기생 라합을 불러 온 가족이 구원을 받게 하십니다. 세상의 차별을 받던 룻도, 우리야의 아내도 예수의 조상이 되는 은총을 누리게 하십니다.

유대인 사회에서 직업과 외모로 차별받던 삭개오와 가족을 구원하신 예수님을 보십시오.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차별하지 않고 약한 자, 부족한 자를 택해 강한 자를 부끄럽게 만드시는 분이 바로 멋진 하나님이십니다.

기도 : 주여, 주님이 우리를 차별하시지 않고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누구에게나 공평하신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랑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한성호 목사(부산대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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