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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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2월 18일] 인생은 들판에 피는 풀의 꽃

입력 2022-02-18 03:10:02


찬송 : ‘잠시 세상에 내가 살면서’ 492장(통54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야고보서 1장 9~11절

말씀 : 오늘 본문에서 야고보 사도는 아무리 잘 나가는 인생도 언젠가 풀의 꽃처럼 떨어지고 쇠잔할 때가 있음을 알고 늘 겸손한 삶의 자세를 갖추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도 말합니다.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이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라.”(사 40:6~8)

육체는 풀과 같이 갑자기 사그라질 수 있으니 육체를 너무 자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을 기억하시나요. 보통 사람보다 심장이 2배 이상 튼튼한 수영 선수였지만 2009년 심장마비로 57세라는 젊은 나이에 별세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6월 현충일을 맞아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전, 안장됐습니다. 유상철 축구 감독도 지난해 췌장암으로 투병하다 50세 젊은 나이로 사망하며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세계적인 모델이며 패션 디자이너이자 작가인 크리시다 로드리게스는 암에 걸렸습니다. 그녀가 임종 직전 사람들이 읽기를 바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나는 지구에서 가장 유명한 차를 갖고 있다. 그러나 나는 병원 휠체어에 앉아 있다.”

“나의 집에 디자인이 다양한 옷과 신발, 장신구 등 비싼 물건이 많이 있다. 그러나 나는 병원의 하얀 환자복을 입고 있다.”

“은행에 아주 많은 돈을 모아 놓았다. 그러나 지금 내 병은 많은 돈으로도 고칠 수 없다.”

“나의 집은 왕궁처럼 크고 대단한 집이다. 그러나 나는 병원 침대 하나만 의지해 누워 있다.”

“나는 별 5개짜리 호텔을 바꿔가며 머물렀다. 그러나 지금 나는 병원의 검사소를 옮겨 다니며 머물고 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처럼 인생 앞에 겸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인도 들의 꽃처럼 시들고 마르게 됩니다.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최후의 왕비 클레오파트라는 9개 국어를 마스터한 지성과 미모를 겸비했고 당시 최고 권력자인 남성 2명을 좌지우지했습니다. 그런 그녀도 화려한 침대 위에 독사를 풀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습니다. 미국의 전설적인 배우 마를린 먼로는 백치미와 섹시 이미지로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마음까지 훔쳤지만 36세에 꽃처럼 갑자기 사그라져버렸습니다.

오직 영원한 건 하나님의 말씀뿐입니다. 세상의 부귀영화를 누리거나 영웅호걸로 한 시대를 풍미해도 바람처럼 사라져 버리고 우리 기억 속에서 잊히게 됩니다. 우리가 매일 아침 하나님을 만난다면 영원한 말씀 위에 굳게 서서 내 인생을 설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도 : 주여, 우리 인생은 들판에 피는 꽃과 같습니다. 무한하신 하나님 앞에 유한한 존재로 살아가는 인생들이 겸손히 주 앞에 나아와 엎드려 경배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한성호 목사(부산대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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