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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고교시절 방황하던 나를 건져올린 동아줄

입력 2022-01-22 0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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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 4:6~7)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은 고교 시절 ‘인생이 무엇일까?’ 의문이 들면서 방황하던 시절 결정적으로 나를 붙잡아 주고 신앙에 대한 참된 깨달음을 주신 말씀이다. 당시 나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받고 학업에 대한 자신감도 넘쳤다. 그러던 중 문득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못해도, 잘 살아도, 못 살아도 결국 인간의 마지막은 죽음이다’라는 생각에 인생에 대한 허무감에 휩싸였다. 어떻게든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고교 2학년 3월 첫째 주일부터 서울 덕수교회를 찾아갔는데 그 날 예배당 벽에 붙어 있던 말씀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이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그 구절을 읽고 또 읽었다. 집에 돌아와서도 말씀이 자꾸만 내 머릿속에서 맴돌았고 이내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이후 오랜 시간 동안 깊은 묵상으로 이어졌고 마침내 믿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터널 속 암흑과 같던 나의 삶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독생자를 믿음으로써 구원과 영생을 얻을 수 있고, 멸망치 않을 수 있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그 길을 가겠노라 다짐하게 되었고 어느새 허무함과 우울감은 안개 걷히듯 사라졌다.

빌립보서 4장 6~7절 말씀은 한동대 총장 시절 포항 지진과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말씀이다. 2017년 11월 15일 지진이 발생한 당시를 떠올리면 너무나 절망적이었다. 학교의 모든 건물이 파손됐고 수업을 진행할 수 없어 학생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내야 했다. 복구를 위해 필요한 재정도 충분치 않은 막막한 상황이었다. 그런 속에서도 하나님은 하나님의 대학인 한동대학교를 잊지 않으셨고 빌립보서 4장 6-7절 말씀과 같이 기도와 간구로 우리의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게 하셨고 결국 더 나은 것으로 우리를 채워주셨다.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전혀 없었고, 불가피하게 2주간 온라인을 통해 강의하며 얻게 된 노하우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졌을 때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자신감과 온라인 기반의 학습플랫폼을 미리 도입하는 계기가 됐다. 나는 이후 어떠한 어려움과 시련이 우리 앞에 놓인다 하더라도 이 말씀을 붙잡고 기도와 간구로 감사함으로 우리의 구할 것을 주님께 아뢰면 주님께서는 더 큰 것으로 채워주실 것이라 확신하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약력>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및 부총장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자문위원회 국제자문위원 △국민안전안심위원회 위원 △한동대 총장 △4/14윈도우운동 한국연합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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