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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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2월 18일] 나의 유일한 변호인

입력 2021-12-18 03:10:01


찬송 : ‘우리가 지금은 나그네 되어도’ 508장(통 27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로마서 6장 11절


말씀 : 이 세상은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 두 영역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보이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의 보이지 않는 영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두 세계는 긴밀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두 세계가 모두 다 중요합니다.

영이신 하나님의 통치와 어두운 영들의 통치가 두 세계에 모두 존재합니다. 어두움의 영들은 끊임없이 보이는 세계의 주도권을 잡으려고 애씁니다. 그 중심에 물질 돈 건강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먹고사는 생존의 문제를 붙들고 우리의 생명을 흔들어 댑니다. 그 시선이 진정한 통치자이신 하나님도 바라보지 못하게 합니다. 결국 어두움의 영, 자신들에게 예속되게 하고 보이지 않는 세계까지도 폭넓게 영향을 미칩니다. 두려움과 중독 그리고 죽음의 무기를 들고 끊임없이 영혼들을 위협합니다.

나에 대한 통치권을 획득하려고 하는 싸움은 필사적입니다. 치열한 법정 공방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어두움의 영들은 피고인을 몰아붙이기 위해 대규모 검찰단을 구성합니다. 이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특별한 변호인을 세우십니다.

어두움의 영들인 검사 측, 이들의 목적은 붙잡혀온 피고인의 죄를 드러내는 것에 있습니다. 어떻게든 죄를 부각시키고 피고가 얼마나 죄질이 나쁜지를 드러내서 결국에는 사형을 선고받게 하는 것입니다. 검찰 측의 분위기는 이미 승리를 예견하고 있는 듯한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쌓아 놓은 증거 자료들은 피고인이 충분히 사형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듯 증거가 차고도 넘쳐 보입니다. 차마 밝힐 수 없는, 아니, 밝혀져서는 안 되는 은밀한 죄들까지도 증거로 제출돼 있습니다.

검찰 측 반대편 피고 자리에는 고개를 숙이고 있는 피고인이 있습니다. 머리를 들 수 없습니다. 압니다. 스스로 자신이 얼마나 많은 죄를 지은 죄인인지 말입니다. 지나온 시간에 대한 자책과 후회를 거듭해 봅니다. ‘그때 그러지 말걸’ ‘그때 더 참을걸’ ‘그때 더 사랑해 줄걸’ ‘그때….’ 어느덧 그의 어깨는 들썩입니다. 눈에서는 후회의 눈물이 흐릅니다. 그런 죄인 곁에 변호인이 있습니다. 그는 이 피고인의 유일한 변호인입니다. 변호인은 감히 고개를 들지 못하는 피고인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봅니다.

이미 기울어진 재판이 분명한데 이 변호인의 표정은 평안해 보입니다. 그 표정 속에서 “아니 너는 죄가 없단 다 너는 무죄야 너는 다시 살게 될 거야 너는 영원히 살게 될 거야”라는 확신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의뢰인을 바라봅니다. 이 변호인이 바로 예수그리스도이십니다. 재판은 전혀 다른 결론을 맺습니다. ‘피고 무죄’ 판결문에는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너는 나의 생명을 내어주며 얻은 내 것이라.”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롬 6:11)

기도 :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부족합니다. 저의 유일한 변호인이 되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혁 목사(변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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