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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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2월 9일] 하나님 찾기

입력 2021-12-09 03:10:01


찬송 : ‘나 이제 주님의 새 생명 얻은 몸’ 436장(통49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역대하 26장 5절


말씀 : 인간은 사회적 존재입니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다른 이와 함께 있을 때 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발견합니다. 이를 보여주는 모습이 있습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누군가를 찾는다는 겁니다.

우리들의 일상을 관찰해 보면 재미있는 모습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유독 많이 찾는 사람이 있습니다. 엄마입니다. 아이들이 밖에 있다가 집에 들어오면 현관에서부터 부릅니다. “엄마” 다른 가족들이 있으면 묻습니다. “엄마는” “엄마 밥” “엄마 화장실에 휴지” “엄마 내 옷” “엄마 나 이마에 열이 있나 봐” “엄마 엄마….” 희한하게도 아빠를 찾는 경우는 드뭅니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엄마라는 존재에는 뭔가 초월적인 힘이 있습니다. 엄마를 찾을 때는 뭔가 필요할 때만 찾는 게 아닙니다. 엄마라는 존재는 언제나 그 자리에 우리의 영혼 속에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엄마를 찾기만 해도 내적인 평안과 위로가 밀려드는 것은 참으로 신비한 정서임이 분명합니다.

하나님을 찾는 것은 이에 비교할 수 없는 큰 신비입니다. 완전하신 하나님을 우리가 찾아도 된다는 것 자체가 은혜입니다.

왕들을 기록하고 그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는 성경이 역사서입니다. 과연 어떤 왕이 뛰어난 왕으로 인정받고 있을까요. 또한 평가가 좋지 않은 왕들은 어떤 왕들일까요. 여기에는 중대한 한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묵시를 밝히 아는 스가랴가 사는 날에 하나님을 찾았고 그가 여호와를 찾을 동안에는 하나님이 형통하게 하셨더라.”(대하 26:5)

하나님의 평가 기준은 그리 특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찾는 것입니다. 단순합니다. 하나님을 찾으면 좋은 왕입니다. 그리고 여호와를 찾는 동안에 형통하게 하시는 은혜를 베푸십니다. 여호와를 찾는 왕이 통치하는 시대에 최고의 덕을 보는 건 백성들입니다. 한 사람이 하나님을 찾는 신앙으로 겸비돼 있으면 공동체가 은혜를 누립니다.

하나님을 찾는다는 것은 엄마를 찾는 거보다 더 편안하고 자연스럽습니다. 우리를 지으신 분이 주님이시기에 그렇습니다. 생각해 봅니다. 과연 나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찾고 있는 게 무엇인가.

아침 일찍 달려온 일터에서 먼저 주님을 찾습니다. 텅 빈 교실에 앉아 책을 펴기 전 주님을 찾으며 두 손을 모아 봅니다. 맛있는 식사를 앞에 두고 원재료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감사의 고백을 드립니다. 가슴 철렁한 일들이 몰려올 때 해결사들을 찾기보다 조용히 물러나 두 손을 들고 하나님의 옷자락을 붙드는 심정으로 주님을 찾습니다.

분명히 하나님을 찾은 건 나 홀로였는데 하나님께서 주시는 형통은 일터와 교실로 흘러갑니다. 우리 가정에 임합니다. 그리고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문제들을 주의 힘으로 하나씩 풀어갑니다. 다시 하나님을 찾는 조회 수가 우리 생애의 제일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 주님 우리가 세상 사는 날 동안에 하나님을 찾는 데 가장 힘써서 주의 형통을 흘러 보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혁 목사(변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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