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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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1월 27일] 기한을 정하고 행하시는 하나님

입력 2021-11-26 17:15:02


찬송 : ‘내 평생에 가는 길’ 413장(통47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전도서 3장 1∼8절


말씀 : ‘범사에 기한이 있고’는 하늘 아래 모든 일은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정해진 기간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 기한은 하나님이 정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한 후 광야에서 40년 동안 생활하도록 기한을 정하셨습니다. 남유다가 멸망한 후 바벨론에서 보낸 70년이라는 포로 생활 기한도 정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이 기한은 더 늘릴 수도 없고 더 줄일 수도 없는 것입니다. 아무리 광야에서의 생활이 힘들다 해서 40년이 되지도 않았는데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수 없는 것입니다. 또 바벨론 포로 생활에 잘 적응되었다고 해서 70년을 넘어서 80년, 90년까지 포로로 머물 수 없는 것입니다. 정해주신 그 기한까지만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기한을 정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하나님을 배우고 알아 더욱 의지하고 섬기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곧은 목이 하나님 앞에서 숙여지는 기한이 40년이라는 것입니다. 40년 동안 하나님께서 낮에는 구름 기둥과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셨습니다. 머물고 싶어도 구름 기둥이 움직이면 짐을 싸서 따라가야 합니다. 자고 싶어도 불기둥이 한밤중에 움직이면 잠자리를 챙겨서 따라가야 합니다. 하나님이 아니고서는 살아갈 수 없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해야 살 수 있다는 것을 온몸과 마음으로 체득한 것입니다. 이후에 그들이 요단을 건널 때 범람하는 강물로 두려움 없이 들어가게 된 것은 하루 이틀 만에 된 것이 아닙니다. 40년이라는 하나님이 정하신 기한의 결과였습니다.

바벨론 포로 70년이라는 기한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성전이 얼마나 소중하고 생명과도 같은 것인지, 하나님이 세워주신 나라가 없다는 것이 얼마나 비참하고 처절한 것인지를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기에 70년 이후 다시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성전을 건축하기 위한 기초만을 놓았을 뿐인데도 그렇게 기쁘고 즐겁게 찬송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허물어진 예루살렘 성벽 역시 끈질긴 방해가 있었음에도 중수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우연히 태어나서 우연히 죽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정한 때에 출생하고 정한 때에 죽는 것입니다. 더 살 수도 없고, 덜 살 수도 없습니다. 그렇게 기한을 정하신 것은 하나님을 배우고 알아서 의지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생의 목적입니다.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법이 흥망성쇠입니다. 흥하고 성하는 것, 망하지 않고 쇠하지 않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 아닙니다. 그것들은 그저 하나님을 배우고 깨닫고 섬기는 데 필요한 도구일 뿐입니다. 흥하고 성할 때도, 망하고 쇠할 때도 하나님을 깊이 배우고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정하신 기한을 이렇게 선용하며 나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때를 이루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오늘도 하나님을 배우고 알아가길 소망합니다.

기도 : 하나님이 정해 주신 기한을 하나님을 배우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데 사용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광석 목사(기쁨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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