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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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1월 10일]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입력 2021-11-10 03:10:02


찬송 : ‘예수는 나의 힘이요’ 93장(통9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9장 16∼26절

말씀 : 예수님께 찾아온 부자 청년이 질문을 합니다.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이 청년이 얼마나 영생을 얻고 싶었으면 예수님을 찾아와서 이런 질문을 할까요.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한 청년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그가 했던 질문을 의심하지 않고 지나쳐왔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이는 ‘3+4는 무슨 색일까요’라는 질문과도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 어디에도 ‘영생은 무슨 선한 일을 해서 얻는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요한복음 3장 16절에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영생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마다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청년은 무슨 선한 일을 해야 영생을 얻는 줄 오해하고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그 질문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예수님은 당연히 알고 계셨을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답을 하십니다. 계명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청년이 다 지켰다고 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고 하십니다. 결국 그 청년은 재물이 많은 이유로 근심하며 돌아갑니다.

그가 계명을 정말 지켰다면 예수님 말씀대로 했을 것입니다.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했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어 줄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 청년이 계명을 지켰다는 것은 거짓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그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시기 위해서 잘못된 질문에 답을 하신 것입니다. 그러면서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 어렵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부자는 그 청년을 일컫는 것입니다. 계명을 지켜서 영생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부자 청년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또한 계명을 지켜서 영생을 얻을 수 없습니다. 실제로 계명을 지키려야 지킬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지키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오히려 계명을 어기게 됩니다. 죄의 뿌리가 깊이 박혀 있기에 우리로서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이런 우리를 하나님께서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고 계명을 지키지 못하는 우리를 위해 예수님이 대신 십자가를 지게 하셨습니다. 그를 믿게 하셨고 그 결과 멸망하지 않게 하셨고 영생을 얻게 하셨습니다.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초라하고 남루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최선을 다해주신 존귀하고 영광스러운 자녀입니다. 고개를 들고, 어깨를 펴고, 가슴을 열고 당당하고 당차게 살아갈 수 있는 보배로운 인생인 것입니다.

기도 : 최선을 다해 주신 그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광석 목사(기쁨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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