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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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0월 10일] 두려움을 이기는 믿음

입력 2021-10-10 03:05:03


찬송 : ‘주 믿는 사람 일어나’ 357장(통 39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사기 4장 1~24절


말씀 : 과거의 교훈을 잊고 이스라엘이 또 악을 행하기 시작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악에 져서 다시 종으로 팔려나가는 신세가 됩니다. 이스라엘을 산 자는 가나안의 왕 야빈이었습니다. 그에게는 철병거가 자그마치 900대나 있었습니다. 말만 들어도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고대의 철병거는 지금의 핵무기 같은 당대 최강의 무기였습니다.

철병거 900대를 주관하는 능력자는 시스라 장군이었습니다. 그는 야빈의 군대 장관입니다. 이렇게 많은 철병거와 시스라 장군이 있는 상태에서는 세상 그 누구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야빈은 절대 권력자였습니다.

이스라엘인들은 20년간 야빈의 종이 돼 학대를 받았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인들이 겪은 고통은 말로 다 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래도 이들에겐 희망이 있었습니다. 바로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했던 약속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선지자 드보라는 바락의 손에 시스라와 철병거 900대를 이스라엘에 넘겨주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들은 바락은 두려움을 느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어도 될지 의심스러웠습니다. 믿음의 반대는 두려움입니다. 바락은 철병거 900대가 무서웠습니다. 이 두려움 탓에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없었습니다.

철병거를 주관하는 능력자 시스라 장군을 어떻게 상대할 수 있을지도 걱정됐습니다. 바락은 드보라가 같이 가지 않으면 절대 가지 않겠다고 버텼습니다. 그리고 결국 드보라와 함께 전쟁터로 향하게 됩니다. 전쟁터에서는 그야말로 믿기 힘든 일이 벌어집니다. 전쟁터는 혼란에 빠졌고 시스라 장군은 종잇조각처럼 힘없이 무너져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이 이야기는 시스라 장군이 겐 족속의 아내 야엘의 집에서 여자의 손에 들린 말뚝에 박혀 죽는 것으로 끝납니다. 당대에 가장 유명했고 가장 능력이 있었던 장군 시스라의 최후는 이렇듯 허무했습니다. 그가 그렇게 죽을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으니까요. 시스라 장군은 죽일 수 없다고 뒤로 빠진 바락은 시스라 장군을 죽일 기회를 놓친 셈이 됐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고 계획하신 일은 반드시 이뤄진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자신의 계획을 이루십니다. 우리에게도 소명을 주십니다. 소명을 주시면서 능력도 주십니다. ‘나는 할 수 없다’고 체념하는 것은 우리의 이름을 불러주신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잘못된 신앙입니다. 자신을 낮추는 이런 자세를 겸손이라고 해서도 안 됩니다.

여러분,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을 믿습니까. 그러면 우리 모두 담대한 마음가짐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을 감당합시다. 하나님의 선택을 받고 하나님의 쓰임을 받으며 사는 것이 우리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라는 걸 아시기 바랍니다.

기도 : 주님, 내가 주의 은혜를 입어 쓰임 받게 하소서. 연약한 나를 통해 주의 크신 일을 이루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영은 목사(서울 마라나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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