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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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0월 5일] 세상 문화의 올무

입력 2021-10-05 03:10:02


찬송 :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314장(통 51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사기 2장 1~7절


말씀 : 이스라엘은 가나안 원주민들을 다 쫓아내지 못했습니다. 남은 원주민들은 끝까지 버텼습니다. 그들은 가나안에서 나가지 않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이스라엘 사람과 함께 살게 됐습니다. 이 일이 큰 문제를 일으킬 거라고는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가나안의 침입자인 이스라엘 사람들은 정복한 그 땅의 주민들을 종으로 삼았습니다. 많은 일을 시켰습니다. 가나안 원주민과의 관계는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가나안 사람들은 광야에서 살았던 이스라엘 사람들보다는 훨씬 더 다양한 문화를 발전시켜온 이들이었습니다. 크고 강한 것이 작고 약한 것을 집어삼키는 게 세상의 이치입니다. 자연스럽게 이스라엘인들은 가나안 사람들의 문화에 젖어 들었습니다. 그들의 화려한 삶을 동경했고 그들처럼 고급스러운 일상을 즐기려 했습니다. 이 일 역시 큰 문제를 일으킬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가나안 사람들과 함께 지내면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했을 겁니다. ‘가나안 사람들에게도 배울 게 많구나.’ ‘그들이 참 매력적으로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문화를 공유하는 데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문화는 종교와 사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집니다. 문화를 공유한다는 것은 같은 신을 받아들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가나안은 우상 숭배 문화가 강했던 곳입니다. 우상을 떠받드는 문화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젖어 들게 됩니다. 우상 숭배 문화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믿음을 망가뜨리는 올무가 됐습니다. 배교가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원래 이런 상황을 계획한 것은 당연히 아니었을 겁니다. 세상의 흐름에 휩쓸리다 보니 어느 순간 그런 상황을 마주하게 된 겁니다.

이런 가운데 여호와의 사자가 찾아와 이스라엘 사람들을 향해 말했습니다. “너희는 이 땅의 주민과 언약을 맺지 말며 그들의 제단들을 헐라 하였거늘 너희가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으니 어찌하여 그리하였느냐.”(삿 2:2)

가나안 원주민과 동맹을 맺고 그들의 제단을 파괴하지 못한 것은 책망받을 일이었을까요. 그렇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삶을 망하게 만들고 죽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이것이 원인이 돼 배교를 하게 되고, 급기야 이스라엘의 멸망까지 이어집니다. 누가 이렇게 될 줄 알았을까요.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다 내쫓지 못한 가나안 원주민들은 끝까지 이스라엘 사람들을 괴롭혔고, 그들의 신은 이스라엘이 망할 때까지 이스라엘의 올무가 됐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당하는 고통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별것 아니라 여기던 일들이 우리 삶의 올무가 되는 법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크리스천이 지켜야 할 의무임과 동시에 우리의 삶을 고통에서 건지는 방법입니다. 세상의 흐름을 무조건 좇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가야 합니다. 그래야 고통에서 벗어나게 될 수 있습니다.

기도 : 주님, 세상의 문화만 따라가지 않고 오직 주님의 말씀 따라가다가 복을 받길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영은 목사(서울 마라나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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