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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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0월 4일] 내 안의 가나안을 전멸하라

입력 2021-10-04 03:10:01


찬송 : ‘허락하신 새 땅에’ 347장(통 38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사기 1장 22~36절

말씀 : 이스라엘의 12지파 가운데 가장 탁월한 가문은 요셉 가문입니다. 요셉은 애굽의 총리대신 출신입니다. 훌륭한 DNA를 물려받은 가문입니다. 이런 역사를 지녔으니 요셉 가문의 자손들 역시 남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간 모습만 봐도 이들은 지극히 전략적이었습니다. 루스성에 들어갈 때 미리 정탐꾼을 보냈습니다. 성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만나 성의 입구와 구조를 물어봤습니다. 이런 작전을 펼치면서 사람들에게 대가도 지불했습니다. 자신이 가진 능력과 재능을 바탕으로 효율적으로 땅을 정복했던 겁니다. 그야말로 주도면밀했습니다.

이런 탁월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주민들을 다 쫓아내진 못했습니다. 주민들은 작심하고 그 땅에 눌러앉아 버렸습니다. 이스라엘이 강성해져서 같이 사는 가나안 사람들을 종으로 삼고 일을 시키게 됐지만, 전세가 역전되면 거꾸로 가나안 주민들이 이스라엘을 종으로 삼고 다스릴 게 뻔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늘 긴장하면서 살아야 했습니다. 가나안 사람들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면서 주인이 되려고 했습니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원래 자기들의 땅에 이스라엘인이 침입자로 들어와, 자기들 것을 빼앗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러니 반격의 기회를 노릴 수밖에 없었을 테고요.

그러나 에브라임 스블론 아셀 납달리도 가나안 원주민을 깨끗하게 쫓아내지는 못했습니다. 끝까지 버티는 그들은 가나안에서 가장 강한 자들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스라엘의 기세에 눌려 쪼그라져 있지만, 그들이 다시 일어나면 이스라엘이 위험해질 것은 명약관화했습니다.

미리 위험을 내다본다면 이스라엘은 가나안의 위험 요소를 전멸시켜야 했습니다. 기회가 될 때 모든 힘을 다해 그들을 없애 버려야 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후손들이 그 위험을 감당해야 할 게 뻔했으니까요. 요셉의 힘이 강해서 아모리인들이 이스라엘의 종이 되어 일하지만 이스라엘이 약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기회가 될 때 위험 요소는 제거해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우려되는 뭔가를 남겨두면, 그것이 결국엔 발목을 잡아 넘어뜨리는 올무가 되는 법이니까요.

우리 역시 이런 일을 자주 겪지 않습니까. 성도의 힘은 결국 믿음입니다. 믿음이 강성할 때도 있지만, 약해질 때도 있습니다. 믿음이 강해 힘이 생기면 세상을 살아가기 쉽고, 세상을 다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믿음이 약해지면 세상의 종이 되어 고생하게 됩니다.

늘 믿음을 점검하고 지키면서 믿음이 강성할 때 올무가 될 수 있는 악을 뿌리째 뽑아버려야 합니다. 그래야 삶에서 계속되는 시험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늘 믿음이 약해지지 않도록 자기 자신을 잘 관리하면서 시험으로 고통당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기도 : 주님, 날마다 죄를 짓고 회개할 때 정결하고 거룩한 새 마음을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영은 목사(서울 마라나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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