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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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8월 18일] 요나야 꿈 깨라

입력 2021-08-18 03:05:04


찬송 : ‘여러 해 동안 주 떠나’ 278장(통 33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나 1장 1~6절


말씀 : 하나님의 말씀이 예언자 요나에게 임했습니다.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향하여 외치라.”(2절) 하나님의 명령을 간추리면 ‘일어나 외치라’입니다. 히브리어로는 ‘쿰 케라’입니다. 요나는 심사가 뒤틀려서 하나님의 명을 어기고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탑니다. 풍랑을 만나 뱃사람들이 혼비백산하는 판에 요나는 배 밑창에 내려가 한가한 척 잠을 잡니다. 선장은 요나를 발견하고 기가 막혀서 흔들어 깨웁니다. “자는 자여 어찌함이냐 일어나서 네 하나님께 구하라.”(6절) ‘일어나서 구하라’는 선장의 말은 히브리어로 ‘쿰 케라’입니다. 배를 타기 전 하나님이 요나에게 내린 명령과 똑같습니다.

‘쿰 케라!’ 요나는 벼락 치는 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쿰 케라’는 우리말 ‘꿈 깨라’와 발음이 비슷합니다. 요나는 잠을 자면서 꿈을 꾸었을지도 모릅니다. 여기서 상상력을 동원해 봅시다. 꿈속에서도 하나님은 요나에게 니느웨로 가라고 명령을 내리고 요나는 못 가겠다고 버티다가 급기야 어둠 속으로 도망을 칩니다. 한참 가다 보니 깎아지른 낭떠러지가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요나가 잠시 걸음을 멈춘 사이 하나님이 뒤쫓아 와서 요나의 뒷덜미를 움켜쥐고 벽력 같은 소리로 고함을 지르셨습니다. “꿈 깨라!” 요나는 깜짝 놀라서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고 있는 요나에게 또다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쿰 케라.” 놀랍게도 그 음성은 선장의 입에서 터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과 선장의 말이 똑같습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음성이 선장의 입을 통해 들려오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음성과 선장의 말은 똑같이 ‘쿰 케라’이지만 그 내용은 다릅니다. 하나님은 니느웨를 향해 하나님의 말씀을 외치라고 한 것이고, 선장은 풍랑을 잠잠하게 해 달라고 하나님을 향해서 외치라 한 것입니다. 어쨌든 하나님의 말씀이 선장의 입을 통해 선포됐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요나는 하나님을 피해 도망을 쳤습니다. 동쪽 니느웨로 가라 했는데 서쪽 다시스로 떠났습니다. 육지로 가라 했으나 바다로 갔습니다. 다시는 하나님을 대면하지 않으려고 까마득히 먼 곳으로 떠났습니다. 다시스로 가는 배, 그 밑창 깊숙한 곳으로 내려가면 하나님이 절대 찾아낼 수 없으리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배 밑창에서도 여전히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그제야 요나는 아무리 도망쳐도 하나님의 낯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우쳤습니다.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시 139:7)

하나님의 음성은 직접 들려오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입을 통해 들려올 때도 있습니다. 여러분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말을 잘 들어보십시오. 종종 그들의 입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오는 수가 있으니까요.

기도 : 하나님, 언제나 하나님 명령에 순종하며 살기를 원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오종윤 목사(군산 대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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