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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포트] MZ세대가 좋아하는 ‘요즘 파데’… 신생 ‘힌스’가 일냈다

입력 2021-08-15 21:05:03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가볍고 산뜻하게 마무리되는 메이크업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너무 많이 바르지 않고도 깨끗하게 피부 표현을 할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다. ‘파데’(파운데이션)가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다. 국민컨슈머리포트는 ‘리퀴드 파운데이션’ 인기 제품들은 어떤 게 있고, 제품의 성능은 어떠한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평가했다.

‘리퀴드 파운데이션’ 인기 제품은…

국민컨슈머리포트는 매달 주요 유통업체의 베스트셀러 가운데 5개 제품을 선정해 평가한다. 헬스 앤드 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 오픈마켓 11번가, 백화점으로부터 베스트셀러(표 참조)를 제공 받은 뒤 평가 대상을 선정한다. 유통 채널마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과 최저가·최고가 제품이 우선 평가 대상이 된다.

이번 평가에는 올리브영 베스트셀러 1위인 ‘힌스 세컨 스킨 파운데이션’(40㎖·3만6000원), 백화점 1위 ‘랑콤 뗑 이돌 롱라스팅 파운데이션’(30㎖·7만2000원), 11번가에서 가장 많이 팔린 ‘에뛰드 더블래스팅 파운데이션’(30㎖·1만5400원)이 선정됐다.

최고가 제품인 ‘에스티로더 리-뉴트리브 울트라 래디언스 리퀴드 메이크업’(30㎖·14만원)을 평가 대상에 추가했다. 최저가 제품은 11번가 베스트셀러 1위(에뛰드 더블래스팅 파운데이션)와 겹쳤다. 그래서 올리브영과 11번가에서 모두 베스트셀러에 오른 ‘에스쁘아 프로 테일러 파운데이션 비글로우’(25㎖·3만2000원)을 포함시켰다. 제품 가격은 판매처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국민컨슈머리포트는 공정한 평가를 위해 제품을 직접 구매하고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한다. 브랜드가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①~⑤ 번호를 붙인 빈 통에 제품을 옮겨 담아 평가한다. 이번 평가에는 고진영 애브뉴준오 원장, 김미선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 김정숙 장안대 뷰티케어과 교수, 최윤정 ‘생활 미용-그동안 화장품을 너무 많이 발랐어’(에프북) 저자(이상 가나다순)가 함께했다.

평가자들은 발림성, 밀착력, 발색력, 커버력, 지속력, 보습력 6개 항목에 대해 점수를 매겼다. 항목별 점수를 토대로 1차 종합평가를 진행했다. 각 제품의 전성분과 10㎖당 가격을 고려해 최종 점수를 냈다. 평가는 최고 5점, 최저 1점의 상대평가로 진행됐다.

피부 표현력, 가성비, 성분이 순위 좌우

1위는 ‘힌스 세컨 스킨 파운데이션’(4.5점)이 차지했다. 힌스는 론칭한 지 2년 정도 된 신생 메이크업 브랜드다.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탔고 올해 올리브영에 입점하며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번 평가에서는 발림성, 밀착력, 전성분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커버력이나 발색력은 약하지만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추구하는 요즘 트렌드에는 더 맞는 제품이라는 평가다.

고진영 원장은 “얇게 잘 펴발라지고, 밀착이 잘 되고, 흡수 후 끈적임이 적어 지속력도 좋은 편”이라며 “파운데이션이 익숙하지 않거나 피부 표현을 얇고 자연스러우면서 오래 지속되도록 하길 원하는 분들에게 적당할 듯하다”고 했다. 김미선 원장은 “리퀴드 파운데이션은 발림성과 지속력이 중요한데 가장 우수한 제품이었다”고 평가했다.

2위는 ‘에뛰드 더블래스팅 파운데이션’과 ‘에스쁘아 프로 테일러 파운데이션 비글로우’(3.25점)이 나란히 올랐다. 에뛰드 제품은 커버력에서, 에스쁘아 제품은 보습력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에뛰드 제품에 대해 김정숙 교수는 “얇게 발리면서 커버력이 좋고 모공 끼임 현상이 없어서 피부가 환해진다. 피부에 생기를 가져다주는 제품”이라며 “다만 보습력이 약해서 건성 피부는 기초 제품을 잘 바른 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미선 원장은 “전반적으로 무난한 데다 성분이 상대적으로 괜찮은 편이고 가성비가 뛰어나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에스쁘아 제품은 자외선 차단·미백·주름 개선의 3중 기능성 화장품이다. 그 부분이 호평 받았다. 최윤정씨는 “자극적인 성분도 들어있으나 자외선 차단, 미백, 주름개선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괜찮은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김정숙 교수는 “바른 후 피부가 촉촉해지고 시간이 지나도 당기지 않았다. 얇게 발라야 피부 표현이 매끈하게 잘 되는 제품”이라며 “커버력이 아주 뛰어나진 않지만 홍조나 작은 잡티는 충분히 가려진다”고 말했다.

4위는 ‘랑콤 뗑 이돌 롱라스팅 파운데이션’(2.5점)이었다. 밀착력, 발색력, 커버력, 지속력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커버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라는 평가다.

고진영 원장은 “커버력이 좋고, 흡수된 뒤 보송하게 마무리 되고, 오래 지속된다. 자극에도 잘 지워지지 않아 파운데이션 만으로 커버하길 원한다면 적당한 제품”이라며 “유분이 많은 피부나 여름철에 사용하기에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김정숙 교수는 “모공 끼임 현상이 있고, 많이 바르면 피부가 탁해 보이고 밀릴 수 있어서 소량 사용을 추천한다”고 했다.

5위는 ‘에스티로더 리-뉴트리브 울트라 래디언스 리퀴드 메이크업’(1.5점)이었다. 성분과 가격이 공개되기 전인 1차 평가에서는 1위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비싼 데다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포함돼 있어서 최종 5위로 내려앉았다.

고진영 원장은 “촉촉하게 마무리되면서 커버도 잘 되고 밀착이 좋았다”면서도 “가성비가 아쉬웠다”고 했다. 최윤정씨는 “건강한 피부 표현에 좋은 제품이었다. 촉촉해서 겨울철에도 유용할 것”이라며 “하지만 피이지 계열 계면활성제, 향료, 방부제 등 피부 자극 성분이 골고루 들어 있는 게 아쉽다”고 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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