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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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8월 9일] 내일은 ‘내 일’이 아닙니다

입력 2021-08-09 03:10:02


찬송 : ‘공중 나는 새를 보라’ 588장(통 30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6장 34절, 야고보서 4장 13~14절


말씀 : 예수님께서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는 이들에게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염려한다고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느냐고 묻습니다. 키는 몸의 키도 되지만 나이, 목숨도 됩니다. 키를 자라게 하는 일, 목숨을 늘리는 일, 이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가요. 이것은 하나님이 하실 일이고 하나님의 영역입니다.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먹을까 염려하는 것은 하나님이 하실 일을 사람이 떠맡으려는 일입니다.

내일이라는 말을 묵상하다가 퍼뜩 ‘내일은 내 일이 아니다’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내일은 ‘내 일’이 아닙니다. 내일은 내가 마음대로 할 수도 없고, 내가 좌우할 수도 없고, 내가 뜻대로 할 수도 없습니다. 내 생각과 내 판단이 파고 들어갈 여지가 전혀 없는 때가 바로 내일입니다. 그래서 내일은 ‘내 일’이 아닙니다. 그럼 누구의 일입니까. 당연히 내일은 하나님의 일입니다. 내일의 모든 것은 하나님이 결정하시고 하나님이 이끌어 가십니다. 내일의 주인은 하나님입니다. 내일은 우리의 소관이 아닙니다. 내일 일도 그렇고 장래 일도 그렇습니다. 내일은 하나님의 소관이기 때문에 내일에 대한 염려는 접고 내일을 온전히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야고보 선생의 말을 들어 보세요. ‘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1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1년 동안 장사해서 돈을 벌겠다는 이 말이 참 허황됩니다. 장사해서 이문을 볼지 손해를 볼지 어떻게 압니까.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문을 닫는 소상공인이 많이 있잖아요. 또 그 기간이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어떻게 압니까. 당장 내일 일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판에 1년 후의 일을 어떻게 예측하나요. 우리 인간은 내일 일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내일은 하나님의 영역이니까요.

우리가 신앙생활을 할 때 중요한 것 한 가지는 내가 할 일과 하나님이 하실 일을 구별하는 것입니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내가 할 수 없는 일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하고,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하나님께 맡겨 버려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주권 사상입니다. 내일 일을 염려하는 것, 또는 내일 일을 장담하는 것은 하나님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 되고, 하나님의 주권을 훼손하는 것이 됩니다. 내일은 ‘내 일’이 아니고 하나님의 일이니까요.

우리의 생각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확보해야 합니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 가정에서 가족들이 함께 예배드릴 때도 하나님의 주권을 찬양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통해서 하나님의 주권을 높여야 합니다. 이게 우리 인간의 가장 합당한 태도입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 가정이 내일을 하나님께 맡기고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오종윤 목사(군산 대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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