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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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8월 2일] 교회는 알파와 오메가다

입력 2021-08-02 03:10:02


찬송 : ‘내 주의 나라와’ 208장(통 24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계시록 1장 8절

말씀 :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의 이름에 붙인 ‘델타’는 그리스(헬라)어의 알파벳에서 따온 것입니다. 그리스어 알파벳은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으로 이어지다가 마지막에 오메가로 끝납니다.

요한계시록에서는 하나님을 ‘알파와 오메가’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1:8, 21:6) 알파는 헬라어 자모의 첫 글자이고 오메가는 마지막 글자이므로 알파와 오메가는 처음과 나중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맨 처음에 세상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이며, 또한 마지막에 세상 만민을 심판하시는 심판주가 되신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말입니다.

종종 한글 자모만 가지고 글자를 찾아내는 문제가 등장합니다. 예를 들면 ‘ㅎㄴㄴ’을 가지고 ‘하나님’을 알아맞히고, ‘ㅅㄱ’을 가지고 ‘성경’을 찾아내는 것이지요. ‘ㅇㅅ’이 가리키는 말을 찾아보십시오. ‘영수’ 학원? ‘예수’입니다. 더 중요한 문제를 내 보겠습니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이 문제를 내서 알아맞히면 조그만 선물을 주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ㄱㅎ’이 가리키는 말은 무엇일까요? ‘교회’? 딩동댕! 제대로 맞추었습니다.

기독교 역사에서는 교회를 여러 가지로 표현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말했습니다.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이고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종교개혁자 장 칼뱅은 교회를 신자들의 어머니라 말했습니다. 어떤 교부는 “교회를 어머니로 모시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실 수 없다”고 했습니다. 교회는 성도들의 신앙을 키워주는 곳이기 때문에 교회를 어머니라고 부르는 것은 타당한 말입니다.

저는 교회를 알파와 오메가라고 생각합니다. 알파와 오메가가 헬라어의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인 것처럼, 한글의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는 기역과 히읗입니다. 기역과 히읗, 두 글자로 이루어진 말이 바로 ‘교회’입니다. 따라서 교회는 글자 그대로 알파와 오메가입니다.

글자뿐만이 아닙니다. 신앙의 양육과 성장을 살펴보아도 교회가 우리 신앙의 알파와 오메가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교회에 나오면서부터 신앙은 시작되고, 교회 안에서 예배드리고, 성도들과 교제하면서 신앙이 무르익고 열매를 맺습니다. 교회는 신앙의 처음이요 나중이며 시작이고 마지막입니다.

교회에는 기독교 2000년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교회에는 순교자들의 고귀한 피가 엉겨 있고, 이름 없는 성도들의 기도와 눈물이 배어 있고, 수많은 신학자의 사상과 논쟁이 녹아 있습니다. 큰 교회든 작은 교회든 상관이 없습니다. 이 땅에 있는 모든 교회에는 신앙 선진들이 남긴 발자취가 새겨져 있습니다. 교회는 분명 신앙의 알파와 오메가입니다. 성도들에게 교회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복된 일인지 모릅니다. 종종 이 말을 새겨봅니다. ‘네 교회를 네 몸처럼 사랑하라.’

기도 : 하나님, 우리 가정이 교회를 지극히 사랑하고 섬기게 도와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오종윤 목사(군산 대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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