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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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6월 23일] 기도의 사람 야베스

입력 2021-06-23 03:10:02


찬송 : ‘내가 깊은 곳에서’ 363장(통 47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역대상 4장 9~10절


말씀 : 야베스는 이스라엘이 너무나 보잘것없던 포로시기에 태어난 인물이지요. 이방 땅에 포로로 끌려온 이스라엘 백성들 속에서 기도 소리가 사라졌고 신앙도 지키지 못했던 암울한 때를 경험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런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이스라엘 하나님께 기도했고 응답받는 신앙의 사람으로 야베스를 소개합니다.

야베스는 기도를 시작하면서 ‘내게 복에 복을 더해 달라’고 했습니다. 야베스는 지금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기도를 드리고 있지요. 여기서 개정성경에서는 ‘내게 복을 주시려거든’이라고 번역했는데 이것은 복의 근원이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직 영적인 부흥을 통해서 복을 받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전에도 복을 주셨지만 끊임없이 계속 그 복을 내려달라는 뜻으로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들이 고난이나 역경 중에서 가장 먼저 기도해야 할 것은 고난 그 자체를 없애달라는 기도가 아닙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영적인 부흥을 갈망하는 기도입니다.

야베스는 먼저 지경을 넓혀 주실 것과 주의 손으로 나를 도와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근거지가 없으면 우리는 도저히 힘을 쓸 수가 없겠지요. 지금 야베스가 지경을 넓혀 달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 세상에 발을 붙일 수 있는 근거지를 달라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이 세상에서 내어 쫓으려고 하는 악한 세력을 이기게 해 달라는 소원이 담겨 있습니다. 다음으로 야베스는 주의 손으로 나를 도와달라고 기도합니다. 이것은 자신에게는 힘이 없지만 엄청난 힘을 가지신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그 능력을 나타내시라고 요청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믿음을 붙잡고 있을 때 우리를 통해 능력을 나타내시기 때문입니다.

야베스는 나로 환난을 벗어나 내게 근심이 없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여기서 환란을 당하고 있다는 것은 아직 영적인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는 말씀이지요. 우리가 영적으로 싸우고 있을 때는 안팎에서 가시들이 나타납니다. 육체의 가시와 정신적인 가시가 우리를 고통스럽게 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은혜가 지속적으로 부어지면 이런 가시들이 하나씩 사라집니다. 질병의 가시가 빠지고 괴롭히던 사람이 부드러워지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어쩌면 야베스의 기도가 평범해 보이지만 말씀과 기도의 부흥은 곧 하나님의 축복으로 연결되는 통로임을 잘 증명해 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야베스의 기도를 다 들어주셨지요. 이것은 야베스가 하나님의 뜻에 부합한 기도를 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역대기의 저자는 지금 이스라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야베스와 같은 기도의 정신임을 일깨워주고자 야베스를 등장시킨 것입니다.

기도 : 야베스의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 오늘 우리의 기도에도 응답해 주시어 환난에서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 (요나3일영성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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