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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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6월 17일] 살았다는 이름만 가진 교회

입력 2021-06-17 03:10:01


찬송 : ‘생명 진리 은혜 되신’ 462장(통 51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계시록 3장 1~6절


말씀 : ‘사데’(Sardis)는 고대 리디아 왕국의 수도였던 곳으로 로마 제국 시절엔 섬유공업이 발달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도 흰옷을 즐겨 입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사데 교회를 향한 예수님의 진단은 어떤가요. 사데 교회는 외적인 핍박도 없었고 내부 갈등도 없었지만, 살았다는 이름만 가졌을 뿐 실제는 죽은 교회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데 교회에 나타나신 주님은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지신 분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일곱 영’은 성령님을 나타냅니다. 성령님은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이시며 교회를 살리는 생명의 능력이 되십니다. 그러니까 어떤 교회든지 성령의 능력이 부어지기만 하면 다시 부흥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종’을 의미하는 ‘일곱 별’은 하나님의 일곱 영과 깊은 관계 속에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사데 교회의 문제는 진정한 성령의 역사를 막는 장애물이 있었고, 게다가 오랫동안 진정한 복음을 증거하는 주의 종이 없었다는 데 있습니다. 영적 양식의 공급이 중단되는 순간부터 그것은 죽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참된 생명을 잃어버린 교회를 다시 살리는 것은 오직 복음의 능력뿐입니다. ‘그 남은 바 죽게 된 것을 굳게 하라’는 것을 보면 제도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말씀은 아니지요. 그렇다면 뭔가 주님과 그들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만 제거하면 다시 살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네가 복음을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이것을 ‘생각하고 지키어 회개하라’고 하시면서 참된 복음의 빛 앞으로 나아오라는 경고의 말씀을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으로 다시 태어난 하나님의 백성은 끊임없이 복음을 들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오직 복음을 통해 깨달을 때 거듭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데 교회의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주님은 바른 신앙을 지키는 자들을 보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를 가리고 있는 사데 교회 안에도 흰옷 입은 자들이 있었지요. ‘흰옷’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를 용서받고 바른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흰옷은 의롭다 함을 받는 것을 말하는데, 이 일은 한 번 의롭다 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흰옷을 입게 되면 계속 더럽히지 않고 신앙의 정절을 지키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주님은 이런 사람들을 향해 ‘합당한 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 합당한 자들에게 주신다고 하신 흰옷은 영광의 옷입니다. 그들의 이름을 생명책에서 절대 지우지 않겠다고 하신 것은 주님이 이들을 기억하셔서 언제나 붙들어 주시겠다는 뜻입니다. 특히 주님께서는 하나님 아버지와 천사들 앞에서 이들이 참으로 자신의 성도라는 사실을 시인하겠다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기도 : 우리를 눈동자처럼 보고 계신 하나님, 주님 앞에 설 때 합당한 자로 인정받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 (요나3일영성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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