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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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5월 19일] 심는 대로 거둡니다

입력 2021-05-19 03:10:01


찬송 : ‘새벽부터 우리’ 496장(통 26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갈라디아서 6장 7~9절


말씀 : 어느 비가 내리는 날, 할머니 한 분이 가구점 처마 밑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가구점 점원이 “비 오는 데 가게 안으로 들어오세요”라고 권하자, 할머니는 “나는 물건을 사러 온 게 아니에요”라며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청년은 할머니를 강권해 가게 안으로 모셔, 자신이 앉아있던 의자를 내주며 쉴 수 있게 배려했습니다.

잠시 후 할머니는 자리를 떠나기 전 청년에게 명함 한 장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깜짝 놀랄 만한 편지 한 통이 청년에게 전달됐습니다. “어머님께 베푼 친절에 감사드립니다. 어머니 요청에 따라 스코틀랜드에 짓는 저택에 쓸 가구 전부와 제가 새로 짓는 회사에 들어갈 가구 일체를 이 가구점에서 사고 싶습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일을 당신이 책임을 지고 처리해 주길 바랍니다.” 강철왕으로 이름난 앤드루 카네기가 보낸 편지였습니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무언가를 심고 삽니다. 현재는 과거의 산물이며 과거를 바꿔야 현재를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과거를 돌이킬 순 없지만 미래를 바꿀 수는 있습니다. 오늘 심는 것에 따라 미래는 바뀌기 마련입니다.

사람들은 더 나은 미래를 일구기 위해 엄청난 노력으로 제각각 씨를 뿌리며 삽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 역시 세상 사람과 똑같이 세상 나라를 위해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이에 비교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선 좀처럼 씨를 뿌리려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원하는 것을 심지 않고 하나님의 복만 구하는 것은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것입니다. 또 스스로 속이는 것입니다. 구하는 것마다 주리라는 말씀을 믿고 심지 않은 것을 구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 하나님은 우리가 구하는 대로 모든 것을 주지 않습니다. 심는 대로 거두리라는 말씀도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으로 좋은 씨를 심어도 낙심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주님은 낙심하지 말라고 합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때가 이르매 반드시 거둘 것이라고 합니다. 때로는 우리가 믿음으로 심은 것이 한참의 세월이 흐른 뒤 자녀 세대 때에 거두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날은 예전처럼 목숨을 걸고 믿는 열정이 점차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새벽마다 교회에 와서 기도하는 믿음도, 자녀를 위해 신앙의 눈물을 흘리는 부모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세속적 성공을 위해선 눈물을 뿌리고 갖은 노력을 다하면서도, 영적인 성공을 위해선 눈물도 씨도 뿌리지 않습니다. 심는 대로 거둔다 했는데 영적인 일을 위해서는 심지 않는 것입니다. 영을 위해 씨를 뿌리지 않으면서 하나님이 주는 은혜의 열매는 거두고 싶어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심고 계십니까.

기도 : 주님,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선한 씨를 심게 해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진회 목사(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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