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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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5월 8일] 가문의 영광

입력 2021-05-07 18:15:01


찬송 :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559장(통 30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신명기 33장 8~11절


말씀 : 오늘 본문은 레위 지파에 대한 모세의 축복과 예언입니다. 가히 레위 가문의 영광이라 할만합니다. 그러나 창세기 49장 6~7절에 나오는 야곱의 유언에 언급되는 레위의 과거와 미래는 저주 수준입니다. 레위 가문은 어떻게 저주에서 영광의 가문으로 변화할 수 있었을까요.

9절에서는 레위가 “그 부모를 보지 못했다 하며 그 형제들을 인정하지 아니하며 그 자녀를 알지 아니한 것은 주의 말씀을 준행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금송아지 숭배 사건시 레위 지파가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기 위해 형제에게 칼을 빼든 의로운 헌신을 언급하는 말입니다.(출 32:26) 이 어려운 결단으로 레위 지파는 “이스라엘 중 나뉘고 흩어지리라”(창 49:7)던 야곱의 저주를 축복으로 승화시킨 것입니다. 이런 변화의 출발은 레위 지파인 모세에게 있었습니다. 출애굽 과정에서 레위 지파는 모세의 편, 즉 하나님 편에 섭니다.

히브리인 남자 아기는 다 죽이라는 이집트의 지배자 파라오의 명령이 떨어진 때, 레위 족속에서 태어난 아이가 모세입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3개월간 길렀지만 더는 숨길 수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모친은 갈대상자에 역청을 발라서 방주처럼 만들고는 모세를 그 상자 속에 넣었습니다. 어머니는 상자를 나일강 하수의 갈대숲 사이에다가 숨겨두고서 그 누이로 지키게 했습니다. 그러던 중 마침 목욕하러 나온 파라오의 공주가 갈대상자 속 아이를 찾아냅니다. 그때 누이가 달려와 젖먹일 유모로 친어머니를 소개해 모세는 어머니 젖을 먹으며 성장합니다.

출애굽기 2장 2절에는 모세의 어머니가 “아들이 잘생긴 것을 보고 숨겨 키웠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잘생기다’는 의미의 히브리어는 ‘토브’입니다. 완전하다는 뜻을 가진 단어로 영적인 의미를 포함합니다. 모세의 부모는 아이를 향한 하나님의 좋은 계획이 있음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사력을 다해 하나님의 사람으로 키워낸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을 믿었던 어머니의 양육이 모세를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게 했습니다. 아울러 레위 지파 또한 영광의 가문이 됩니다.

저주받은 레위 지파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드는 일은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의 삶과 가정 가운데 역사하는 하나님이 허락한 계획을 발견하고 사력을 다해 이를 지키려는 사람만이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믿음의 부모님이 그런 분들입니다. 사랑하는 아들, 딸을 향한 하늘의 뜻을 믿고 사력을 다해 자녀를 키웠습니다. 지금 우리의 영광이 바로 이분들 덕분입니다.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부모님의 헌신을 기억하며 감사를 드립시다. 여러분도 사력을 다해 하나님의 뜻을 지키는 사람이 되길 소원합니다. 당신이 바로 그 사람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여러분의 가문이 레위 지파처럼 하나님을 위한 영광의 가문이 될 것입니다.

기도 : 어버이를 통해 한없는 사랑을 받게 하신 하나님, 저희도 하나님 뜻을 받들어 믿음의 가문을 이어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진회 목사(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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