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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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5월 2일]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입력 2021-05-02 03:05:02


찬송 : ‘주 안에 기쁨 있네’ 43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열왕기상 19장 1~14절


말씀 : 열왕기상 18장은 갈멜산의 위대한 승리를 기록합니다. 갈멜산에서 놀라운 승리를 이룬 엘리야 선지자에겐 그 순간이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영광의 순간은 한순간에 무너집니다. 이세벨이 그를 죽이겠다며 달려들자 엘리야는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도망칩니다. 이렇게 사탄의 시험은 승리를 확신하는 순간 찾아옵니다. 극한의 두려움을 느낀 엘리야는 광야로 도망가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라며 하나님께 울부짖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쓰러져 있는 엘리야에게 다가와 그를 먹이고 어루만집니다.

하나님은 엘리야를 먹이고 다시 일을 시켜 호렙산으로 인도합니다. 호렙산에 다다른 엘리야를 찾아온 하나님은 그를 밖에 세우고 지나갔습니다. 크고 강한 바람 가운데 하나님이 계시는가 했지만, 하나님은 계시지 않았으며, 지진과 불 가운데에도 계시지 않았습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이 바람이나 지진, 불처럼 찾아오길 기대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기대와 달리 세미한 음성 가운데 임하셨습니다.

세미한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은 영적 민감성을 가진 사람입니다. 세상의 기준에서 하나님의 기준으로 돌아가 하나님께 귀를 여는 사람만이 세미한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 우리 인생을 만지시는 역사는 우리의 기준으로 생각하는 영광의 순간엔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쓰러지거나 낮아졌을 때, 하나님 앞에서 죽음을 간구할 만큼 절망적일 때 그의 손길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오리라는 희망으로 그분의 발걸음 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우리는 주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세미한 음성 가운데 “함께할 이가 있다. 할 일도 있다. 후계자도 있다”고 말씀합니다. 엘리야는 이 말씀에 다시 힘을 얻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가장 큰 두려움 가운데 있을 때 세미한 음성으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일어나라. 내가 너와 함께 있다.”

성도 여러분, 떨치지 못하는 두려움 가운데 놓여 있습니까. 몸서리쳐지는 외로움에 떨고 있으십니까. 여러분의 그 자리는 바로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입니다. 이제 고통과 절망 가운데 있지 말고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어보십시오. 바로 그 순간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될 것입니다. 그 어떤 절망스러운 상황 가운데 있을지라도 우리를 떠나지 않는 하나님은 지금도 세미한 음성으로 말씀합니다. 그 음성을 듣고 다시 일어나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가길 축복합니다.

기도 : 사랑의 주님 코로나19로 인해 절망하고 두려워하는 우리 가운데 찾아오셔서 세미한 음성을 들려주옵소서. 영적 민감성을 갖고 주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어, 다시 일어나는 역사가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진회 목사(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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