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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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4월 21일] 온유한 자

입력 2021-04-21 03:05:03


찬송 :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455장(통 50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5장 5절


말씀 : 앞서 심령이 가난한 것은 하나님 앞에 자기의 부족함을 깨달을 때라고 했습니다. 애통함은 그러한 자신을 보고 느끼는 마음에서 나온다고 했습니다. 오늘 세 번째 복인 온유함은 그런 자신을 사람 앞에 인정하는 태도입니다. 하나님 앞에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겸손한 마음입니다.

온유는 자신을 부인하며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부드럽게 대하는 인격입니다. 온유는 태어날 때 자연적으로 가지고 나오는 성품이 아닙니다. 죄인은 본래 온유할 수 없습니다. 타고난 성품이 온유한 듯 보이는 사람이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온유하지 않은 모습이 나타납니다. 그런 사람 중에는 세상에 대해서는 부드럽게 보여도 자신이 죄인인 것을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도 않습니다. 인간적인 것에는 부드러우면서도 영적인 것에는 완강한 모습을 나타냅니다.

온유는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 된 모습을 깊이 깨달은 사람이 자신에 대해 가지는 겸손한 마음의 태도입니다. 죄인이 된 참된 모습을 인정하는 사람은 자신의 의를 주장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온유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자기 죄를 깨닫게 하시는 성령의 역사로 만들어집니다. 온유는 성령을 따라 순종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성령의 열매입니다. 성령이 다스리는 그 마음에 온유한 성품이 형성됩니다.

하나님 앞에 자신의 참된 모습을 깨달은 사람은 하나님과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자기 죄를 깨닫고 그 마음이 온유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 모두 나보다 나은 것이라 여기게 되며 귀하게 보입니다. 그래서 온유한 자는 남의 허물과 죄를 볼 때도 자기 모습을 먼저 보고 그 앞에서 겸손한 자세를 가집니다. 자기 죄를 깨달은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자기를 주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온유한 마음은 어떤 어려움을 당해도 사람을 상대로 살지 않고 하나님을 상대로 삽니다. 부당한 대우를 당해도 하나님 편에서 바라보며, 어려움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이로 인해 자기를 해치려는 원수까지 미워하지 않고 온유하게 대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공의로 판단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맡기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온유한 자에게는 땅을 기업으로 얻는 복을 주십니다. 땅을 기업으로 얻는다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얻었듯, 하나님 나라에서 자기가 다스리는 땅을 차지하는 겁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받을 유업입니다. 예수님이 므나의 비유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각 사람은 자기가 남긴 만큼 고을을 차지하게 하신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온유한 자는 하나님 나라에서 많은 땅을 다스릴 권세를 받게 됩니다. 이런 온유한 자가 되어, 하나님 나라에서 땅을 다스리는 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기도 : 예수님, 날마다 성령을 따라 살면서 우리 안에 온유한 성령의 열매가 맺히게 도와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의호 목사(용인 기쁨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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