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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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9월 11일] 서로 사랑하는 가정이 되게 하소서

입력 2020-09-11 00:10:01


찬송 : ‘사랑하는 주님 앞에’ 220장(통 27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25장 27~34절


말씀 : 에서와 야곱은 쌍둥이였습니다. 아버지 이삭은 형 에서를 더 좋아했습니다. 에서가 사냥한 고기를 좋아했습니다. 반면 어머니 리브가는 아우 야곱을 더 아꼈습니다. 조용히 장막에 거주하면서 조용하게 지내던 야곱을 사랑했습니다. 에서는 아버지 입맛에 맞게 음식을 만들었고, 야곱은 어머니에게 늘 기쁨을 줬습니다. 그런데 이들 가족 관계에서 빠진 게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이 계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절대 주권은 없고 인간의 욕심만 남았습니다.

리브가는 야곱이 장자 축복권을 쟁취하도록 일을 계획했습니다. 그 계획이란 것은 정당한 방법이 아니라 속임수였습니다. 결국, 야곱은 아버지 이삭을 속이고 장자권을 받아냅니다. 에서는 분노했습니다. 형이 무서웠던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도망갑니다. 이 모든 것은 리브가가 꾸민 것입니다. 부모의 치우친 사랑이 쌍둥이 형제를 갈라놓고, 가정에 갈등과 불화를 불러온 것입니다.

사랑은 가정을 복되고 즐겁게 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그러나 정의롭고 공평하지 않으면 갈등과 분열만 일으키다 결국 가정의 평화가 깨집니다. 성경은 “정의와 공평이 하나님 보좌의 기초”(시 89:14)라고 말합니다. 사랑과 정의, 공평은 별개의 개념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 방식이자 복을 주시는 통로입니다. 정의와 공평 없는 사랑은 자기만족이자 이기적 사랑일 뿐입니다. 이삭과 리브가, 에서와 야곱 사이엔 이처럼 하나님의 정의와 공평은 없었습니다.

성경은 유유상종을 경계합니다. 요한복음 3장에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다”(16절)고 증거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모든 피조물에 대해 편견과 편애가 없는 무조건적이며 무차별적 사랑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정의와 공평의 잣대로 세계와 국가 민족 사회 개인을 심판하십니다. 정의와 공평에 상관없이 자기들만의 사랑을 추구하는 곳에는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고 정의와 공평으로 서로 사랑하는 곳에는 하나님의 복이 임합니다.

갈등과 분란이 잦은 가정의 특징은 주로 자기 사랑이나 자기만족에 익숙하다는 것입니다. 건강하고 튼튼하며 복된 가정이 되려면 정의와 공평함으로 서로를 구별하되 하나님의 사랑으로 차별 없이 권면하고 용서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 공평은 양날의 검입니다. 사랑을 주장하면 가정에 질서가 무너지고 정의와 공평만 앞세우면 긴장과 갈등으로 서로를 힘들게 합니다. 오로지 하나님 앞에 설 때만이 하나님의 정의와 공평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온전히 나눌 수 있습니다.

기도 : 하나님, 주님의 정의와 공평하심으로 서로 사랑하며 서로 돕고 세우는 복된 가정이 되게 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태회 목사(돌모딤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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