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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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7월 24일] 어떤 선택을 하고 있습니까

입력 2020-07-24 00:10:01


찬송 : ‘내 주는 강한 성이요’ 585장(통 38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사기 1장 27~36절


말씀 : 하나님은 가나안 족속들을 완전히 몰아내고 거기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고자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을 청소하기보다 타협과 양보로 공존을 시도했고 그 결과는 전적인 타락과 고통만 남았을 뿐입니다.

대부분 이스라엘 지파는 가나안 사람들을 완전히 내쫓지 못했습니다. 이미 이긴 싸움인데도 그들 중에는 가나안 족속들과 싸우면서 때로 밀려나기까지 했습니다. 특히 예루살렘은 유다 지파가 이미 공격해 파괴한 곳이었지만, 베냐민 지파는 여부스 족속과 함께 거주했습니다.

여호수아가 이미 왕을 죽이고 무너뜨린 곳들을 여전히 정복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실 여호수아가 죽인 가나안 왕들은 왕이라기보다는 음란의 대장들입니다. 이 왕들은 죽었지만 가나안 족속들은 없어지지 않은 것을 두고, 성경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들을 다 쫓아내지 못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지파 사람들은 왜 그들과 타협하고 공존하려고 했을까요. 우선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에 적응하는데 정신을 빼앗긴 나머지, 하나님이 왜 자신들을 이곳으로 보내셨는지 잊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해야 한다는 중요한 사명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그들은 열정마저 식어버렸습니다. 가나안 사람들을 쫓아내기보다 그들을 이용하는 편이 더 낫다는 인간적인 생각과 욕심이 생겼습니다. 가나안에 새로운 나라를 세우고자 하신 하나님의 뜻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또 가나안 사람들은 결사적으로 거주하려는데 비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을 쫓아내려는 단호한 의지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죄와 싸울 때 약간의 틈을 보이면 물러설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우리는 때때로 모든 원수를 멸하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을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신 분입니다. 그런 분이 멸망시키라고 하시면 거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가나안 사람들을 생각해 주었던 것은 일종의 교만입니다. 하나님이 가나안 족속을 멸망시키라고 하신 이유는 그들이 인간의 한계를 이미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모순된 세상에 살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알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통해 이 세상의 죄를 드러내야 합니다.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만족하면 세상의 탐욕스러운 일에 절대로 동참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을 섬기는 일과 세상 일을 둘 다 잘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도 : 자비로우신 하나님, 우리가 세상과 타협하고 공존할 게 아니라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여주기 위해 거룩한 열정을 회복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장덕봉 목사(요나3일영성원 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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