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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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7월 10일]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입력 2020-07-10 00:10:01


찬송 : ‘예수 더 알기 원하네’ 453장(통 50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15장 28~32절


말씀 : 예수님의 잃은 아들 비유는 자기의 잘못을 깨닫고 돌아온 작은아들을 환대하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에 대한 오해와 불만으로 잔치에 들어가지 않는 큰아들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예수님의 진정한 의도는 여전히 자기 죄를 깨닫지 못하고 불평하는 큰아들을 통해 그와 조금도 다를 바 없는 우리 자신을 발견케 하시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왜 큰아들에게 잔치에 들어가자고 간곡히 권했을까요. 밭에서 일하고 돌아온 큰아들은 방탕한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동생을 위한 잔치로 마음이 몹시 상했습니다. 아버지는 집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있는 큰아들에게 다가와 달래며 들어가자 권합니다. 또 불평을 토로하는 큰아들에게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말로 잔치에 대해 설명을 해줍니다. 예수님의 비유는 여기서 끝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 잔치는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현재 상황으로 보면 큰아들은 잔치를 열고 있는 집 가까이에 와 있지만, 아직 잔치에 들어가지 못한 상태입니다. 반대로 아버지에게 큰 죄를 지은 작은아들은 아버지의 잔치에 먼저 들어가 있습니다. 당연히 잔치에 들어가리라 생각했던 큰아들은 들어가지 않고 스스로 자신을 소외시켰지만, 작은아들은 감사함으로 먼저 잔치에 들어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것은 그가 이미 천국 백성이 됐고 하나님 나라의 주역이 됐음을 의미합니다.

결국 천국 잔치는 자신이 죄인인 줄 깨닫고 그 집에 들어가 함께 즐거워하며 기뻐하는 자들을 위해 열리는 축제와 같습니다. 그렇다면 큰아들은 아버지의 초청에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큰아들은 작은아들을 위한 잔치를 보며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봤어야 했습니다. 사실 큰아들도 작은아들처럼 아버지를 떠났다는 게 맞습니다. 동생은 몸이 떠났지만 형은 마음으로 떠났습니다.

이제 형은 동생처럼 진정으로 아버지께 돌아와야 합니다. 아버지는 작은아들로 인해 큰아들을 초청합니다. 이는 “이제 너도 정말 나와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하며 지금이 바로 네 자신을 깨야 할 때”라는 걸 의미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큰아들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는 아무 결론도 없이 여운만 남기고 비유를 끝내셨습니다. 왜일까요. 그 일은 오늘 우리의 현실에서 계속 풀어가야 할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주인공은 자신이 의롭다고 생각하는 종교적인 의인이 아닙니다. 천국에 합당한 자는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고 겸손하게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작은 은혜를 소중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입니다.

기도 : 오늘도 우리를 천국 백성의 잔치에 초청하시는 하나님, 우리 스스로 죄인인 줄 깨닫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함께 즐거워하며 기뻐하는 천국 잔치의 주역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장덕봉 목사(요나3일영성원 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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