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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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6월 24일] 거꾸로 사는 삶(3)-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입력 2020-06-24 00:15:01


찬송 : ‘목마른 자들아’ 526장(통 31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5장 6절


말씀 : 배고픔과 목마름은 생존과 관계된 것입니다. 주리고 목마른 상태에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습니다. 먹고 마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복된 삶을 논한다는 것은 모순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주리고 목마른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세상 나라의 가치관과는 전혀 다른 하나님 나라의 시각입니다. 배부름의 포만감에 젖어 있는 사람에게는 하나님 나라가 들어설 여지가 없습니다. 의지할 만한 소유가 없어 하나님께 호소하는 자, 가진 힘과 권세가 없어서 슬퍼하는 자, 억압과 착취로 가진 것 없는 자가 오히려 복이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만 겸허히 바라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먹을 것과 마실 것이 없는 이들도 복이 있습니다. 이렇게 주님은 오늘도 거꾸로 사는 삶의 방식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주리고 목마른 자가 왜 복이 있을까요. 정확히는 ‘의’에 주리고 목이 마르기 때문에 복이 있는 것입니다. 심령이 가난해지고 자신의 죄와 허물로 인해 애통해하고, 그래서 온유한 성품의 소유자가 된 자는 이제 하나님만 바라보게 됩니다. 그의 인생에서 단 한 가지 갈망은 하나님으로부터의 인정과 사랑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의에 굶주려 있고 하늘의 영원한 생명에 목이 마른 상태가 됐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은혜가 아니면 살아갈 수 없는 존재가 됐습니다. 배고픔과 목마름은 하나님의 구원을 갈망하는 표현입니다. 의로운 백성은 주리거나 목마르지 않게 해주실 긍휼의 하나님께 구원과 해방의 소망을 둡니다. 불의의 세상에서 다른 어떤 것에 의존하지 않고 하나님의 개입을 갈망하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시편 1편은 복 있는 사람을 시냇가에 심은 나무로 묘사합니다. 건조한 팔레스타인 광야 한가운데 있는 나무가 철마다 과실을 맺고 그 잎이 마르지 않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시냇가에 있기 때문입니다. 뿌리를 통해 영원한 생수를 항상 공급받기 때문입니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와 닮아있습니다. 의의 수원지 되시는 예수님의 생명에 뿌리내린 성도의 삶은 더 이상 주리고 목마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에게는 돈 명예 성공이 인생의 절대적 가치가 될 수 없습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주시는 의로 충분히 배부르기 때문입니다. 그는 주님과의 풍성한 사랑의 관계 속에서 영원히 만족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의를 한 번이라도 맛본 사람은 날마다 그분의 은혜를 사모합니다. 자연스레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게 됩니다. 참된 성도는 언제나 하늘의 의를 맛보기 위해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고자 하는 영적 갈급함이 있습니다. 오늘 내 영혼 깊숙한 곳에 주님을 열망하는 마음의 태도가 있는지 돌아봅시다. 사모하는 영혼을 만족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자비를 구해봅시다.

기도 : 주님, 주님이 주시는 의에 주리고 목마르기 원합니다. 세상의 헛된 것으로 우리 영혼을 채우지 않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사무엘 목사(서울 창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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