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전체메뉴보기 검색

[가정예배 365-6월 18일] 믿음에 눈뜨는 삶(2)- 쾌락에 눈 먼 자

입력 2020-06-18 00:10:01


찬송 :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289장(통 20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사기 16장 21절


말씀 : 삼손은 하나님 앞에 바쳐진 나실인으로 태어났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구별해 이스라엘을 위한 구원자로 세우셨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특별한 힘과 재능과 지혜를 주셨습니다. 그에게는 맨손으로 사자를 찢고 나귀 턱뼈 하나로 블레셋 사람 1000명을 죽일 정도의 가공할만한 힘이 있었습니다. 아무도 풀지 못하는 수수께끼를 낼 수 있는 재치와 지혜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것을 가진 삼손이었지만 그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눈’이었습니다. 삼손은 매혹적인 여인을 보면 정신을 못 차렸습니다. 율법이 금지하고 있는 이방 여인과의 결혼이었지만 삼손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내 눈에 보기 좋아서’였습니다. 결혼에 한 번 실패한 이후에도 삼손은 계속해서 실수를 반복합니다. 블레셋의 기생을 보고 한눈에 반해버립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렉 골짜기의 블레셋 여인 들릴라와 잘못된 사랑에 빠지기도 합니다.

삼손은 많은 능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 한 가지가 부족했습니다. 영적인 시력이 나빴습니다. 그저 세속적이고 감각적인 시력만 발달해 있었습니다. 믿음의 눈은 철저하게 닫혀 있었습니다. 그를 발목 잡았던 안목의 정욕은 결국 자신을 멸망시키는 원인이 됐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그를 붙잡아 그의 눈을 빼고 끌고 가사에 내려가 놋줄로 매고 그에게 옥에서 맷돌을 돌리게 하였더라.”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도록 눈을 뽑아 버립니다. 눈에 보기 좋은 대로만 살았던 삼손은 결국 눈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스라엘을 구원할 사사가 쾌락에 눈이 멀어 비참한 노예 신세로 전락해 버린 것입니다.

그런 삼손에게 마지막 기회가 찾아옵니다. “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나의 두 눈을 뺀 블레셋 사람에게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하고.” 육신의 눈을 상실한 삼손은 뒤늦게나마 영의 눈을 뜨게 됩니다. 블레셋 사람의 종이 돼 어둠 가운데 맷돌을 돌리는 동안 그는 참회했습니다.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던 그에게 은혜가 임합니다. 그제야 삼손은 밝은 빛을 보게 됩니다. 결국 그는 살아생전 죽였던 블레셋 사람보다 더 많은 이들을 죽이며 사사로서 장렬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어릴 때부터 보고 들을 수 없었던 헬렌 켈러가 말했습니다. “당신이 눈을 두 개나 가지고 있으면서 하나님이 만드신 세계를 보고 놀라지 않는다면 당신은 정말 맹인이다.” 어둠 속에서야 빛의 소중함을 깨닫는 법입니다. 욕망의 눈을 감을 때에 영의 눈을 뜰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비춰주시는 밝은 빛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 소망합니다.

기도 : 주님, 우리가 이 세상의 쾌락과 정욕을 향한 눈을 감기 원합니다. 대신 주님을 향한 눈을 더 크게 뜨기 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사무엘 목사(서울 창일교회)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