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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6월 11일] 사명자의 삶(2)- 사랑의 마음

입력 2020-06-11 00:15:01


찬송 :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314장(통 51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21장 15~22절


말씀 : 요한복음 마지막 장에서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물으셨습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세 번이나 반복해서 질문하셨습니다. 다른 것을 묻지 않았습니다. 사명의 길을 나서는 베드로에게 다시 확인하고 싶었던 것은 단 한 가지였습니다. 바로 사랑입니다. 그 후 주님은 “내 양을 치라”고 하셨습니다.

사명의 길을 걸어갈 때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스펙도 아니고 실력도 아닙니다. 엄청난 능력도 아니고, 능수능란한 기교도 아닙니다. 바로 사랑의 마음입니다. 주님을 향한 사랑이 있어야만 사명을 순수하게 감당할 수 있습니다. 사랑이 없으면 본질이 왜곡될 수 있습니다. 사랑이 식으면 자꾸만 딴마음 딴생각을 품게 됩니다. 책임감 때문에 억지로 하면 사명이 아니라 의무가 됩니다.

사명의 길을 걷는 수많은 사람이 탈진 가운데 허우적거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주님을 향한 사랑이 고갈되면 얼마 못 가 쓰러집니다. 하지만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끝까지 완주할 수 있습니다. 다른 것은 얼마든지 배우고 채워 넣으면 됩니다. 사랑의 마음이 사라지면 모든 것이 소용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은사와 재능을 가졌다 해도 사랑이 없으면 사람을 살리는 도구가 아니라, 사람을 해치고 죽이는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절실히 체험한 사명자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간절히 호소합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고전 13:1~3)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명자는 사람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본성이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을 온전히 사랑하면 사랑의 사람이 됩니다. 그분을 깊이 사랑하면 사람도 깊이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습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은 이렇게 서로 연결돼 있습니다.

사람을 섬길 때 사랑이 없으면 그 사람을 수단으로 보게 됩니다. 사람을 만날 때마다 ‘그가 나에게 유익이 될까’를 먼저 생각합니다. 보상이 따라오지 않으면 실망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사역을 앞둔 베드로에게 사랑의 마음을 확인하셨던 것입니다. 주님은 사명의 길을 걷는 우리에게 질문하십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기도 :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지금보다 더욱 사랑하기 원합니다. 주를 향한 사랑이 식지 않게 하소서. 뜨거운 사랑으로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이웃을 섬기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사무엘 목사(서울 창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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